'외국인이 먼저 알았나?'..당국, 삼성테크윈 매각 정보 유출 모니터링

외국인, 매각 발표 전 매도해 손실 피해..발표 당일 삼성테크윈 '하한가'
  • 등록 2014-11-28 오전 11:03:03

    수정 2014-12-02 오전 9:40:52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삼성-한화 빅딜을 외국인은 먼저 알고 있었을까.

금융당국이 삼성테크윈의 한화그룹 매각 관련 미공개 정보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먼저 흘러갔는지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로부터 거래 데이터가 넘어오면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매각 발표 전날인 25일 삼성테크윈의 하루 거래량은 427만 1965주에 달했다. 연초부터 24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 26만 4864주에 비해 18배 정도나 많았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테크윈 주식 48만주를 팔아치웠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만주, 15만주를 사들였다. 다음날 매각 발표가 있은 뒤 삼성테크윈 주가는 하한선까지 내리면서 외국인은 결과적으로 손실을 피해간 셈이 됐다.

미국 모건스탠리가 작성하는 MSCI 지수 편입 종목에서 삼성테크윈이 26일부터 빠질 것이란 정보는 이달 6일부터 공개됐다. 그러나 거래 데이터로 볼 때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게만 매각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시장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또 금융당국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 관련 미공개 정보가 일부 시장 참여자들에게 먼저 흘러갔는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 이번 빅딜 관련 정보를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더라도 전국적으로 배포되는 일반 일간지나 경제지 2곳 이상 게재되지 않았거나 게재된 뒤 6시간이 지나지 않은 정보는 미공개 정보로 본다. 보도를 접한 뒤 곧바로 투자하면 불법 행위가 될 수도 있는 것. 금융당국은 미공개 정보를 제공한 내부자일 경우와 일반 투자자일 경우를 분리해 불법 행위의 경중을 따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계열사 매각 관련 내용을 지난 26일 공식 발표했지만, 그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언론보도가 있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만약 조사 결과 빅딜 정보를 내부자가 흘리고 언론보도가 나간 뒤 그 내부자가 곧바로 매수·매도 주문을 했다면 일반 단순 투자자보다 무거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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