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모범수’ 이춘재, 금지된 음란물 보관…“성도착증 때문”

  • 등록 2019-09-20 오전 9:45:52

    수정 2019-09-20 오전 9:45:52

1987년 1월 ‘화성 연쇄살인’ 5차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56)가 진범일 가능성이 100%라며, 그의 심리에 대해 분석했다.

이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춘재가 범인일 가능성은 거의 100%”라며 “5차, 7차, 9차에서 관련된 증거물이 6개가 일치했고, 현재 국과수에서 4차 사건과 연관된 증거물에서 DNA 검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아 일치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받지 않는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이춘재의 심리에 대해서는 “이춘재는 이미 무기수이다. 제소자들 사이에서 무기수들은 20년가량이 지나면 가석방을 박을 수 있다는 통용되는 진실이 있다. 이춘재가 1급 모범수이기 때문에 가석방될 것을 기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영치금을 넣어주고 면회를 오는 가족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돌아갈 기대를 할 것”이라며 “만약 처벌을 안 받는다고 해서 시인을 하게 되면 죽을 때까지 ‘화성 연쇄 살인범’이란 타이틀을 달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시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이춘재가 다른 연쇄 살인범들과 달리 1급 모범수인 점에 대해 “이춘재란 사람의 자극은 대부분 저항 능력이 없는 아주 연약한 10대 여성이나 나이가 많은 여성들이 피해자가 됐다”며 “그런 여성들에게만 포악한 습벽을 드러내는 욕구라면 교도소 안에서는 대상자가 없다. 자기보다 체격이 큰 남자 수용자들과 교정직원들밖에 없는 교도소 안에서는 사실 폭력성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1급 모범수인 이춘재가 위험부담을 안고 교도소에서 음란물 사진을 보관한 것은 “성도착증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교도소 내에서는 음란물 사진이 금지돼 있는데, 이춘재가 위험부담을 안고서도 이를 보존했다는 얘기는 그만큼 성도착에 해당하는 가학적인 성적 욕망이 강렬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처제를 살해했던 사건을 보더라도 포악하고 잔혹한 범죄였음이 분명하고, 당시에 아내도 성적으로 포악했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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