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바닥 취침'으로 질환 악화" CNN 단독..'스위트룸' 아니었나

  • 등록 2017-10-18 오전 9:16:32

    수정 2017-10-18 오전 9:34:5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구치소 수감 생활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17일(현지시간) 박 전 대통령의 국제 법률팀을 맡고 있는 MH그룹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 내용이 담긴 문서를 단독으로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옥에 갇혀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허리 통증과 무릎, 어깨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 부족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고, 바닥에서 잠을 자는 바람에 이러한 질환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MH그룹은 유엔 인권위원회에 이 문건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세이니운 MH그룹 대표는 CNN을 통해 “이 문제를 가능한 한 최고 수준까지 도달하게끔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의 인권을 보장하는 행동에 나서줄 것으로 촉구했다.

CNN은 이같은 내용을 다루면서 박 전 대통령이 손목 보호대 위 수감을 차고 호송차에서 내리는 모습과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는 태극기집회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사진=CNN 홈페이지
한편, CNN은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에게 접이식 매트리스가 제공됐다는 등 MH그룹이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인 문건의 내용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고 전했다.

오히려 국내에선 박 전 대통령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뒤 며칠간 감방이 아닌 교도관 당직실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터다.

서울구치소 측은 지난 3월 31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 전 대통령에게 3.2평(12.01㎡) 규모의 독방을 배정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도배 등 내부 수리를 요구하며 입감을 거부했고, 구치소 측은 수리가 완료되기 전 며칠간 박 전 대통령을 교도관 당직실에서 임시 생활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규정 상 박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혼거실에 수용해야 하지만, 이를 어겨가며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이 생활하는 방은 서울구치소 측이 통상 6~7명의 수용자가 함께 쓰는 혼거실을 독거실로 개조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부터 1996년까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수감된 6평짜리 ‘별채 감방’보다는 협소하지만, 일반 수용자의 독방 넓이(약 1.9평·6.56㎡)보다 배가 넓다.

이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호텔로 따지만 스위트룸에서 지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일각에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의식한 나머지 지나친 ‘대접’을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생활 중 발가락 부상 치료에 이어 허리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두 차례 찾은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허리 외에도 위를 비롯한 소화기관 검사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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