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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던 라이언항공 소속 항공기(IAI 1124A 웨스트윈드2)가 활주로 끝부분에서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마닐라 국제공항은 사고 직후 공항 소방·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탑승자 8명은 모두 숨졌다.
필리핀 민간항공국(CAA)은 “해당 항공기가 이륙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CAA 소속 수석 조사관이 현장으로 출동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날도 멘도자 CAA 부국장은 “기록을 볼 때 해당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며 조종사들도 모두 비행 자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항공기가 전날 아무 문제 없이 의료품을 일로일로 지역에 운송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고로 마닐라 국제공항의 주요 활주로가 폐쇄돼 마닐라행 대한항공 비행기가 항로를 마닐라 북부 클락 국제공항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