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 시장 장례 3일차 저녁까지 정·관계 인사 조문 잇따라(종합2)

여당 의원들 빈소 찾아…김동연·정경두 전현직 관료도 발길
일부 야권 인사도 조문…김병준 “죽음 앞에 모자 벗어야”
박홍근 장례위원장 “코로나 방역 위해 13일 온라인 영결식”
  • 등록 2020-07-12 오후 6:46:11

    수정 2020-07-12 오후 6:46:30

[이데일리 박태진 정병묵 이용성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 사흘째 12일 오후에도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장례식 첫날에 이어 이날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후 1시를 넘겨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3시간 가량 당 관계자들과 함께 유족들 곁을 지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앞에서 장례위원, 장례절차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여당 인사 유족들 곁 지켜

우 의원은 빈소가 마련된 지난 10일에도 유족들을 대표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송 지사는 입관이 진행되던 점심시간대에 찾아 조문객은 많지 않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침통하다고 털어놨다. 송 지사는 “특별히 공직적인 ㄱ서은 아니고 원래 박 시장과 친분이 있었다”면서 “지난 7일에도 고인과 함께 있었는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진성준, 남인순, 안규백, 정대철, 김남국 의원과 최재성, 이용득 전 국회의원 등도 조문했다. 최 전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응했다. 특히 진성준, 남인순 민주당 의원들도 빈소를 지켰다.

이날 오후 3시를 넘기면서 사전 초청을 받은 시민 추모단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오후 4시를 넘어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전현직 고위관료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제가 부총리로 있을 때에도 고인과 서울시 정책이나 정부정책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 지방자치나 지방분권문제에 관심이 많으셔서 저랑 소통하고 대화하셨기 때문에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하려고 왔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그는 “내가 30대 시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활동할 당시 박 시장께서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면서 분권운동을 같이 했을 정도로 고인과 인연이 깊다”며 “10여년을 공동체 운동을 같이 했고 참여정부 출범 이후에 정책실장을 하면서 또 여러가지 협조를 구할 일도 많았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서울시는 고인과 유족의 의견을 반영해 분향소를 검소하게 마련했으며 화환과 조기(弔旗)는 따로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사진=방인권 기자)
코로나19 고려 온라인 영결식 진행

한편 영국에 체류 중이던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귀국함에 따라 이날 오후 12시 30분 입관식이 열린다. 당초 입관식은 전날 열릴 계획이었으나 상주인 박씨가 영국에서 귀국을 하고 있어 하루 연기됐다.

고 박 시장의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7시 30분 진행된다. 다만 당초 시청 앞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정된 노제는 취소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영결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박 시장 사망과 관련 부정적인 여론도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1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방역 협조를 고려해 13일 영결식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발인 후, 오전 8시 30분 서울시청 8층 강당에서 온라인 영결식이 열린다. 유족과 장례위원장, 서울시 간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 제한된 인원 약 100명만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 및 교통방송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박 시장은 영결식 후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을 거쳐 경남 창녕군 고향 묘소에 묻힌다.

박 의원은 피해 호소인에 대한 신변 보호도 당부했다.

그는 “고인의 죽음을 우리 모두 애통해하고 유가족이 슬퍼하고 있다”며 “(박시장에 대한)피해를 호소한 분에게도 고인의 죽음은 충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분에게도 고통스런 시간이 이어지리라 생각한다”며 “‘피해 호소인’을 압박하거나 가해하지 말아 달라. 또한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도 고인 유가족은 물론 피해 호소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시청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누적 조문객수는 1만6080명(12일 793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누적 조문객수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7600명 정도로 파악됐다. 온라인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6시 36분 기준 92만5492명이 헌화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신' 카리나, 웃음 '빵'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