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20% 고공행진…1000조 클라우드 경쟁 격화

매년 100조원 넘게 커지는 클라우드 시장
디지털 전환 수요 늘고, 공공시장 빗장 열려
네이버·KT·NHN 3파전에 삼성SDS도 추격전
“韓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전방위 육성 필요”
  • 등록 2022-12-18 오후 6:10:11

    수정 2022-12-18 오후 7:46:22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빅데이터 시대의 ‘디지털 신경망’ 클라우드가 내년에도 두자릿수 시장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3년 뒤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1000조 원을 돌파한다. 경기 부진에도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고, 공공부문 시장도 열리고 있어서다. 국내외 기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전방위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25년 글로벌 클라우드 1000조 돌파

18일 글로벌 IT자문 회사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내년에 5998억달러(17일 환율 기준·785조7380억 원)로 올해(4947억달러·648조570억 원)보다 21.2% 성장할 전망이다. 1년 새 130조 원 넘게 시장이 커지는 셈이다. 가트너는 이 추세가 이어져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2025년에 1000조 원을 돌파하고, 2026년에는 1300조 원도 넘길 것으로 봤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도 비슷한 성장세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5조8617억 원에서 내년에 7조200억 원으로 19.8% 커질 전망이다. 가트너는 인플레이션 압박, 부진한 거시경제, 지출 구조조정에 따라 영향을 받더라도 클라우드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일부 변화가 있더라도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큰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클라우드 전환은 디지털 숙명”이라며 클라우드 관련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방한해 “2025년까지 기업 업무의 95%가 클라우드에서 이뤄지는 등 디지털 자산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일은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최태원 SK(034730)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 등과 만나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도 클라우드 조직 개편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웍스모바일과 네이버의 클로바·파파고·웨일 등의 사내 조직·기술 역량을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 중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소상공인·공공부문 사업 확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 지원에 나선다.

KT클라우드는 한국은행과 클라우드 기반 데스크톱 가상화(VDI)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구축으로 한국은행 직원들은 보안을 유지하면서 시간·장소 제약 없이 원격·유연 근무를 할 수 있다. 이 같은 공공 부문에 대한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as-a-Service·DaaS) 시장 진출도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정책, 코로나19와 맞물려 확산세다.

NHN클라우드는 ‘국산 AI반도체 실증지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10월 NHN클라우드는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인 사피온과 국산 AI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삼성SDS(018260)도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클라우드 설비투자에만 5000억 원 넘게 투입했다. 연임이 확정된 황성우 대표는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준비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강화를 예고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센터 모습. (사진=이데일리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가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개편을 검토 중이다. CSAP 개편 결과는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자료=김법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연구교수)


◇“韓 클라우드 산업 키우는 정책 고민해야”


클라우드에 팔을 걷어붙인 국내 업계에서는 “지금은 토종 클라우드의 생태계를 육성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과기정통부, 행정안전부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누고 차등화된 보안 기준을 적용하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개편을 검토 중이다. CSAP 개편으로 규제가 완화되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등 미국·중국 기업이 국내 공공 시장에까지 들어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CSAP 개편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국내 시장을 고려한 정책 결정을 주문했다. 김법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연구교수는 “해외 기업이 국내 공공 영역의 클라우드 시장마저 장악하면 국가 안보, 데이터 주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하고,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키우는 정책을 우선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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