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의 습격..나가사끼 웃고 너구리 울고

유통업계 "라면시장 변화 커질 것"
  • 등록 2011-11-10 오후 12:10:00

    수정 2011-11-10 오후 2:13:10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하얀 국물`의 꼬꼬면이 출시 3개월 만에 라면 시장의 강자로 등극하면서 라면 유통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꼬꼬면과 함께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제품도 있는 반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제품도 생겨나고 있다.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꼬꼬면이 출시된 8월부터 10월까지 석달 동안 농심(004370) 오징어짬뽕(5개 묶음)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3%가 감소해 역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

▲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
같은 기간 삼양식품(003230)의 삼양라면(5개 묶음)은 34.4%가 감소해 2위를, 농심 너구리(얼큰한 맛, 5개 묶음)은 27.7%가 감소해 3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홈플러스에서 8월까지 줄곧 판매량 2~3위를 차지했던 너구리(얼큰한 맛)의 순위가 9월에 6위로 밀리더니 10월에는 7위까지 내려앉았다.

판매량 순위 상위권(7월 5위, 8월 3위)을 차지하고 있던 삼양라면(5개 묶음)은 9월에는 8위, 10월에는 10위로 밀려났다.(단, 홈플러스에서는 오징어짬뽕의 판매가 들쭉날쭉해 의미있는 결과를 찾기 어려웠다.)

반면, 꼬꼬면의 출현과 함께 급부상한 제품도 생겼다.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이 주인공.

이 제품은 출시되기 시작한 9월에 홈플러스에서 판매량 5위를 차지한데 이어 10월에는 꼬꼬면(6위)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나가사끼 짬뽕은 편의점에서도 꼬꼬면, 신라면에 이어 3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나가사끼 짬뽕은 `하얀국물에 칼칼한 맛`이라는 꼬꼬면의 마케팅 콘셉트를 차용한 제품이다.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서 꼬꼬면을 구입하지 못하자, 이를 대신해 충분하게 공급되고 있는 나가사끼 짬뽕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하얀 국물에 칼칼한 맛을 특징으로 하는 꼬꼬면이 등장하면서 라면 매출에서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며 "꼬꼬면과 유사한 제품이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변화의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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