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키맞추기 끝..서울 부동산이 다시 뜬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의왕·화성까지 신고가 경신했지만
서울 누적상승률 상대적으로 더딘 편
현재 시내 대단지 실거주 매물 손꼽혀
하반기 서울 집값 억단위 바뀔수도
  • 등록 2021-10-11 오후 10:00:00

    수정 2021-10-12 오전 7:24:20

[이데일리 칼럼리스트=투미부동산컨설팅 김제경 소장]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찾아오는데, ‘전세를 다시 계약해야 하는지,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하는지’는 정말 많은 가장들의 고민으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저 높아진 집값을 지금이라도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면 항상 내 답변은 일관되어 있다. ‘무주택자라면 당장 사야 한다.’ 사실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크게 고민할 게 없다. 현 다주택자의 경우는 각종 세금과 규제로 추가적인 구입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틈새를 찾아 투자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매수에 대한 걸림돌이 다주택자에 비해 없다시피 하다.

전국적으로 다 오른 지금 상황속에서 ‘도대체 어디를 사야하는가?’를 많이 묻는다. 이렇게 많이 오른 상태에서 그나마 저평가된 곳을 찾아서 내려가야 하는지, 비싸도 중심지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지금 현시점에서는 서울을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사람들은 가장 많이 오른 곳을 추천하는 게 이상하다고도 말한다. 그런데 막상 객관적으로 현 아파트 시세들을 보면 수도권 가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라는 신조어도 생긴 경기 남부는 계속 상승해왔었고, 작년부터 일산/인천도 오르다 올해 상반기에는 그렇게 안 오르던 동두천조차도 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판교/과천과 같이 입지가 좋은 곳은 그러려니 하는데, 의왕/김포/화성에서도 정말 억소리 나는 가격으로 신고가가 갱신되고 있다. 지금 다시 서울을 바라보니 상대적으로 서울이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2021년 상반기 누적 상승률을 보면 오히려 서울은 상대적으로 조용한데 반해 수도권이 불장인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서울 집값이 안 오른 것 같은 것은 기분탓이 아닌 것이다.

현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실소유자들이 주도하는 시장이다. 실소유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즉 내가 직접 사려고 했을 때 어떤지가 중요하다. 항상 내가 바라보던 지역만 보면서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보던 지역보다 하급지 가격을 본적이 있는가?

요즘은 시대가 좋아서 인터넷에서 실거래가 정보가 한눈에 보이는데, ‘저 돈으로 왜 저길 가지? 조금만 더 보태서 이 지역으로 올 것 같은데...’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할 것이다. 즉, 다들 서울이 가장 많이 올랐다는 생각에 선택지에서 배제하고 있던 와중에 역설적으로 지역별 키맞추기를 하다가 다시 서울의 장이 올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강남에서부터 가격 상승 및 거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021년 하반기 서울장이 무서운 것은 서울 내 대단지에서도 실거주가 가능한 매물이 몇 개 없다는데 있다. 매물이 많지 않아 매수로 돌아선 소수로 인하여 서울 가격이 다시 뛸 것으로 보인다. 그냥 오르는 정도가 아니라 본격 상승장이라 판단되면 애매하게 시장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진짜 이번에 못 사면 안 된다는 생각에 패닉바잉이 올 수 있다고 본다. 현 수도권 가격을 보면 올 하반기 서울 부동산 가격은 억단위가 다 바뀔 것으로 보여진다.

무엇보다 부동산은 사는게(buy) 아니라 사는 것(live)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사는(live) 집이라고 생각하면 1주택자는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전세 만기 때마다 거주지가 불안정한 상황과 매번 부동산 뉴스를 보면서 일이 손에 안 잡힐 시간에 주거안정을 찾고 생업에 집중하는 게 더 좋다고 본다. 이 글이 끝까지 투기꾼의 시각이라 느껴지는 불편한분들에게는 딱 하나만 알아보라고 하고 싶다. 집값을 안정시킨다는 정부 고위공직자 및 정치인들은 무주택자인지, 혹은 집이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정답은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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