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커 집단, 美 코로나 보조금 최소 260억원 훔쳐"

美NBC, 비밀경호국 관계자 인용 보도
APT41, 2020년부터 美지원금 빼돌려
중국 정부 직접 지시 여부 규명은 아직
  • 등록 2022-12-06 오전 10:42:59

    수정 2022-12-06 오전 10:42:59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집단이 미국 코로나19 구호 지원금을 훔쳤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이 비밀경호국(SS)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실업수당 신청을 위해 줄을 선 미국 켄터키주 주민들.(사진=APF)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를 기반으로 하는 해커 집단 APT41는 미국 12개 이상 주(州)에서 소상공인 융자 기금과 실업 보험 기금 등을 포함하는 미국 코로나19 구호 지원금을 최소 2000만달러(약 260억원)치 빼돌렸다. 비밀경호국은 이는 극히 일부로, APT41이 50개 전체 주 정부 모두를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NBC방송은 코로나19 지원금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첫 번째 해외 정부 후원 사이버 범죄라고 전했다. 비밀경호국은 정부 지원금을 노린 국내외 범죄 행위 1000건 이상을 조사 중이다.

비밀경호국은 APT41이 연루된 사이버 범죄가 2020년 중반부터 시작됐으며, 이들이 2000개 이상 계정을 이용해 4만 번 이상 금융 거래를 했다고 판단했다. 비밀경호국은 APT41에 도난당한 2000만달러 중 절반을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APT41에 이번 사건을 지시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와 별개로 미국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은 외국 해커 집단이 미국 정부 자금을 목표로 삼는 것은 이례적이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NBC방송은 2020년 정부가 코로나19 구호 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사이버 범죄가 급증했다고 짚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연방 실업 기금의 약 20%에 해당하는 8725억달러(약 1136조원)가 사이버 범죄 등으로 부적절하게 지급됐다.

APT41은 10여 년 전부터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경호국은 APT41를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스파이 임무와 금융 범죄를 수행하는 데 매우 능숙한,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사이버 위협 그룹”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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