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마약 투약’ 박유천 흔적 지우기 시작…그룹명은 JJ?

  • 등록 2019-05-17 오전 9:37:49

    수정 2019-05-17 오전 9:37:49

JYJ 공식 페이스북 메인 화면에서 박유천의 사진이 지워졌다. (사진=JYJ 페이스북)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아이돌 그룹 JYJ 전 멤버 박유천(33)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가 박유천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오후 박유천은 JYJ 공식 페이스북 메인 사진에서 사라졌다. JYJ 공식 페이스북에는 김재중과 김준수 2명의 사진만 메인 화면에 걸려 있다. 프로필 사진란에도 ‘재중(JAEJOONG)·준수(JUNSU)’의 이름만 있다. JYJ의 그룹명은 재중, 유천, 준수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앞서 씨제스는 아티스트 소개란에서 박유천의 프로필을 삭제했다.

박유천은 구속 전까지 기자회견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마약 투약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씨제스는 박유천의 결백을 믿으며 전폭적으로 그를 지원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박유천은 구속수사가 결정되자 마약 투약을 시인했다.

이에 씨제스는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유천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씨제스는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돼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황하나의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을 검찰에 송치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박유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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