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계약직이었던 손정은, 이젠 후배 무시·박해하나"

  • 등록 2019-07-19 오전 9:31:09

    수정 2019-07-19 오전 11:07:30

손정은 아나운서(사진=MBC)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사내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첫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낸 것을 지적한 손정은 아나운서를 비판하고 나섰다.

MBC노조는 지난 18일 ‘손정은 씨, 당신도 계약직 아나운서였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본인이 사회공헌실로 발령난 것은 아직도 울분과 눈물이 쏟아져 나올 만큼 억울한 일이라는 손정은 씨가 일자리를 잃게 된 후배 아나운서들의 처지에는 안쓰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 감정의 이중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당황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 전보에 눈물 나오면, 남의 해고(계약직 아나운서)에는 피눈물이 난다”며 “MBC 메인 뉴스 앵커까지 역임했던 사람이 비뚤어진 우월감과 이기심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규직이니 우대를 받아야 하고, 당신들은 계약직이니 부당해고를 당해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손정은 씨도 처음부터 정규직 아나운서는 아니었다. 2004년 부산MBC에 계약직 아나운서로 입사해 일하다 2006년 서울MBC 정규직 아나운서 공개채용에 합격했다”면서 “부산에서 계약직으로 일할 때나 서울에서 정규직으로 일할 때의 손정은 씨가 다른 인격체가 아니라면 모두가 계약직 아나운서들을 무시하고 박해해도 손정은 씨는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정은 씨의 살기어린 글이 겹쳐 보여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선의로 가득 찬 많은 주장과 이념들도 인간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없으면 공허한 선동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손 아나운서는 직위 보전을 요구하고 있는 MBC 계약직 아나운서 7명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린 바 있다.

한편, MBC노동조합은 기존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는 다른 별개의 노동조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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