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꿈의 연비 폭스바겐 XL1 성능 넘어설 것"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XL1' 리터당 111km 최고 연비
권문식 사장 "XL1 성능 넘어서는 게 목표.. 선행 개발 중"
  • 등록 2013-03-07 오전 11:30:16

    수정 2013-03-07 오후 5:39:59

[제네바(스위스)=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리터당(경유) 100km가 넘는 연료효율성을 자랑하는 폭스바겐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 ‘XL1’을 능가하는 PHV의 개발에 나섰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코전시장에서 열린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XL1의 성능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선행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를 먼저 개발하고 플러그인은 후속개념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직 성숙단계는 아니다”고 말해 양산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기술로 먼저 세계 최고의 연비를 달성했지만 현대·기아차도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업체간 ‘꿈의 연비’ 실현을 위한 기술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듯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선 글로벌 자동차브랜드들이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유럽의 이산환탄소 배출 규제강화를 앞두고 PHV를 비롯한 전기차 등이 대거 출품돼 업체간 기술경쟁을 벌였다.

권 사장이 성능을 뛰어넘겠다고 목표를 삼은 폭스바겐의 ‘XL1’은 디젤 엔진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로 전기차 모드로만 5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48마력 2기통 TDI 엔진과 27마력 전기모터, 7단 듀얼 클러치 기어박스(DSG) 및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특히 리터당 111.1km의 연료효율성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비를 갖춘 양산차로 평가받는다.

폭스바겐의 디젤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XL1’.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이번 모터쇼에선 연비가 리터당 79.9km에 달하는 아우디 A3 E-트론을 비롯해 제동시 발생하는 에너지로 공기를 압축, 가속할 때 힘을 보태는 기술을 탑재한 시트로엥의 ‘C3 하이브리드 에어’ 콘셉트카도 처음 공개됐다.

기아차(000270)는 1.6 터보 GDi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프로보(개발명 KED-9)’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자동차의 콘셉트카 ‘프로보’. 기아차 제공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맞서는 순수 전기차도 대거 전시됐다. 도요타는 초소형 2인승 전기 콘셉트카 ‘i-로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선보인 쉐보레 ‘스파크 EV’를 출품했다.

닛산은 기존 주행거리를 25km 가량 더 늘려 최대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 ‘뉴 리프’를 공개했고, 폭스바겐도 7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순수전기차로 개발한 ‘e-골프’를 전시했다.

르노자동차는 오는 3월 프랑스에서 출시하는 전기차 ‘조에’와 2인승 전기차 트위지를 비롯해 오는 10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판매를 시작하는 SM3 기반의 ‘플루언스’ 등을 선보였다.

업계는 친환경차 시장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공존하면서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아트리체 푸셰 르노자동차 EV(전기차) 프로그램 총괄 부사장은 “미래에는 전기면 전기, 하이브리드면 하이브리드 하나로 정해져서 가진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와 하이드리드차는 대체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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