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전북은행 사잇돌대출 돌풍 이유는

전체 사잇돌대출 판매 점유율 30% 육박
타 지역보다 중신용자 많은 지역적 특색
  • 등록 2016-07-31 오후 3:37:08

    수정 2016-07-31 오후 4:14:15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달 초부터 정부의 정책에 따라 판매되기 시작한 중금리 대출 상품 ‘사잇돌 대출’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JB전북은행의 행보가 눈에 띈다. 출시 이후 20여일 간의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의 약 30%를 전북은행이 차지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까지 사잇돌대출 상품의 총 판매 건수는 3800건, 대출 규모는 390억원에 달한다.

현재 사잇돌대출은 국민·하나·신한·NH농협·전북·기업·제주·수협·우리은행 등 9개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이 중 실적이 가장 우수한 은행은 유일한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이다. 전북은행이 26일까지 취급한 사잇돌대출 규모는 115억원으로 전체의 28.9%에 달한다. 대형 금융사인 신한(90억원)과 우리(65억원)은행 등을 훌쩍 웃돈다.

전체 예금 규모나 대출 등 모든 면에서 주요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작은 전북은행이 사잇돌대출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지역적 특색’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지역이 수도권이나 경상도 지역보다 중신용자가 많이 분포돼 있고 이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신용평가 모델이 유독 발달했기 때문이다.

현재 정보보호 등 이유로 조사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 2008년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의 조사에서 전북지역의 평균 신용등급은 5.0으로, 서울(4.4)·경기(4.7) 등 수도권보다 낮았고 경북(4.8)·경남(4.8) 등 경상도 지역도 전북지역보다 높았다. 전북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곳은 전남과 강원지역밖에 없었다.

지금도 전북 가구평균 소득(4157만원, 2015년 기준)이 전국 평균(4767만원)을 밑돌고 있고 전남(4112만원) 및 제주(4066만원)와 함께 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북 지역에 중신용자가 다수 분포해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상품이 비은행권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중신용자의 금융비용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대면 등 판매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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