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공적마스크…가격 내려달라"

공적마스크, 현재 장 당 1500원 판매
일부 온라인·마트서 1500원 이하 마스크 등장
"코로나 사태 장기화, 마스크 가격 부담"
식약처 "관계부처 충분한 협의 필요해"
  • 등록 2020-05-06 오전 9:33:36

    수정 2020-05-06 오전 9:33:3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한때 대란이 빚어졌던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를 이루면서 공적마스크 가격을 내려 달라는 국민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적마스크 가격을 내려달라’는 게시글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일주일에 3장씩 4식구면 7만 2000원”이라며 “정부에서 해외에 마스크 100만장을 보낸다고 하고, 이제 수급량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는데 어려운 시기에 마스크 비용도 부담이 크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마스크 구매를 위해 지출하는 가격이 부담된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 이전에는 KF94마스크가 장당 800원대에 판매됐고 일부 온라인 사이트와 대형마트에 적은 물량이지만 공적마스크보다 싼 제품이 등장한 만큼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청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아에르마스크는 온라인에서 KF94 마스크 10매를 1만 1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1매에 대략 1200원 정도이며 이마트 노브랜드는 온라인에서 KF80 마스크를 1매에 990원에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일시품절로 현재 구매할 수 없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KF80 마스크 7장을 5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는 곳도 생겨났다.

때문에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를 KF94와 KF80 여부 상관없이 모두 한 장에 1500원으로 가격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내용의 청원도 등장했다. 시중에서 KF80 마스크의 경우 KF94보다 20%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수급량도 안정된 상황에 마스크 가격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마스크 공급이 조금 안정화된 만큼 이제는 가격을 조금 내려도 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실제로 4월4주 기준으로 주간 마스크 공급량은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을 합해 8652만장, 소비량은 4850만장으로 절반 정도가 재고로 쌓이고 있다. 학교가 순차적으로 개학하면 마스크 소비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식약처는 교육부와 협의해 마스크를 충분히 비축해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가격을 내려 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가격은 생산 유통과 판매 단계 비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5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정한 만큼 가격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기획재정부,조달청 등 관계 부처와 충분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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