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분기 매출 70조원 달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과 관련, 디램(DRAM) 현물가격 하락세 둔화에 따른 단기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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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도체 업황 둔화와 관련해 지난 2018년 하반기 하락 사이클과 올해 하반기를 비교, 두 기간의 차이점에 주목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8년 사이클과 대비해 전방업체들의 재고조정 성격이 다르고 공급 부담이 제한적이며 전방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이번 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이한 사이클”이라고 봤다.
물론 내년 1분기까지 메모리 업황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주가가 2개 분기 선행하는 만큼 DRAM 현물가격 하락세 둔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현재 최악의 가정까지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과도한 주가 하락을 만회하는 주가 반등을 예상, 이번 조정은 단기 조정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외신 보도 역시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HS 마킷의 라지브 비즈워스(Rajiv Biswas)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및 부품의 올해 향후 단기 가격 전망은 공급 부족의 지속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내달 6~7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에 대해선 사상 최초 70조원 매출 달성이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3조1298억원, 영업이익 15조68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1%, 26.9% 증가한 수치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둔화 여파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42조6065억원, 12조384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56%, 213.32% 증가할 전망이나 컨센서스 추이 자체는 1개월 전에 비해 소폭 줄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