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매이아들의 여름철 핫 스포츠 인기,,,부상 위험 높아 주의

  • 등록 2017-08-07 오전 9:36:49

    수정 2017-08-07 오전 9:36:4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철 뻔한 물놀이는 싫다! 이제는 뜨거운 여름을 날려버릴 이색 야외레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통영의 인기 레포츠로 급부상한 ‘루지(Luge)’부터 공중을 가로지르는 ‘짚라인(Zipline)’, 수압을 이용해 물위로 날아오르는 ‘플라잉보드’에 자유낙하 레포츠 ‘블롭점프’까지! 비교적 간단한 안전 교육만 이수하면 짜릿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매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그만큼 사고위험 또한 높다. 다채로운 레포츠의 종류와 급증하는 인기에 비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은 미비하기 때문이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의 ‘척수장애인 욕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척수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28%가 낙상, 다이빙, 레포츠 사고 등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로 근골격계 부상부터 심하게는 중증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다. 특히 척추관절 환자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루지’ 근골격계 부상 주의해야

지난 2월 경남 통영시에는 겨울철 썰매 스포츠 ‘루지’를 4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라인 루지’가 들어섰다. 이미 20만명 이상이 루지를 체험하기 위해 통영을 찾았다. 루지는 특별한 동력 장치 없이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중력만으로 가파른 경사의 트랙을 달리는 레포츠다. 초보자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고 특유의 스릴을 맛보기 위해 한 번 찾으면 3회 이상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릴을 만끽하기 위해 속도를 올리다 보면 심장이 쫄깃해지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부상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노면 상태를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내다 보면 여러 번 강한 진동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허리나 엉덩이에 지속적인 충격이 척추로 전해지면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속도를 이기지 못해 트랙을 이탈하게 되면 루지에서 튕겨져 나올 수도 있다. 찰과상에서부터 심하면 골절까지도 부상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전라이딩을 위해서는 비교적 조작이 쉬운 브레이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스릴보다는 안전 주행을 염두에 두고 적당한 속도로 즐기는 것이 좋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김민우 원장은 “루지와 같이 속도감 있는 레포츠를 즐기려면 보호장비, 특히 헬멧착용은 필수적이다”며 “허리와 엉덩이에 옷이나 가방을 받쳐서 푹신하게 쿠션감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루지를 이용한 후 요통이 느껴지면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짚라인’ 제대로 된 활강· 착지 자세가 포인트

지난해 여름 가족들과 바닷가를 찾은 A씨(40대 여성)는 지상 100m 높이의 ‘짚라인’ 와이어에 매달려 고립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몸이 가벼운 A씨를 태운 짚라인이 몸무게와 바람의 영향으로 도착을 50m 남긴 지점에서 멈춘 것이다. 결국 A씨는 폭염 속에서 공중에 매달려 1시간 넘게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짚라인을 이용한 40대 남성 B씨는 도착지의 안전매트와 추돌하면서 갈비뼈가 부러졌다.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폐출혈이 생겼다. 결국 B씨는 한동안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최근 산,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 국내외 관광지 곳곳에서 소위 ‘짚라인’이라고 하는 하강레포츠 체험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짚라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어진 줄을 타고 활강하는 이색 체험기구다. 높은 고도에서 풍성한 자연경관을 눈에 담으며 속도감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 인기다. 하지만 최근에는 A씨처럼 공중에서 고립되거나 B씨처럼 충돌로 인한 골절 사고 등이 보고되면서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잦은 부상의 원인으로는 활강을 즐길 때 자세나 잘못된 착지가 꼽힌다. 공중에 매달린 상태로 자세를 잘못 잡으면 고치기가 쉽지 않다. 스릴에 대한 긴장감으로 허리에 힘이 들어가면 근육을 경직시겨 염좌를 유발할 수 있다. 착지할 때도 완전히 속도가 줄어들지 않은 채로 안전매트에 부딪히면 무릎이나 허리에 충격이 전해진다. 이 경우 일시적인 통증이 대부분이지만 인대나 근육을 다치면 염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염좌는 부종과 멍울, 통증 등을 동반한다.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만성화될 수 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증 부위 조직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다. 염좌 초기에는 관절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부종과 통증을 완화하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플라잉보드’는 무릎 관절과 인대 부상 주의

최근 3년간(2014~2016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수상레포츠 관련 사고건수는 총 171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사고로 인한 손상 유형으로는 골절이 25.9%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17.5%)과 열상(13.9%), 염좌(10.3%) 순이었다.

최근 강변에서 즐길 수 있는 핫한 수상레포츠로 ‘플라잉보드’가 있다. 제트스키에서 나오는 고압의 물을 이용해 수면 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은 영화 ‘아이언맨’을 떠올리게 한다. 얼핏 보면 쉬워보이지만 막상 도전해보면 만만치 않다. 솟구치는 수압 위에서 중심을 잡고 버텨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자칫 하지 근육통이나 무릎 관절과 인대를 다칠 수 있다.

김민우 원장은 “다양한 레포츠 활동 후 나타나는 척추, 관절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치하면 오히려 질병을 키울 수도 있다”며 “특히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급성 디스크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상 방지를 위해 척추와 관절의 가동성을 향상하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레포츠 후 통증이 있을 경우 가벼운 찜질이나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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