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中·日 폭탄터지나…바짝 긴장한 금융시장(종합)

中 춘제 연휴 뒤 열흘만 개장‥인민銀 "투기 좌시않겠다"
일본 4분기 GDP도 공개‥시장예상치 밑돌면 변동성 확대
  • 등록 2016-02-14 오후 4:00:45

    수정 2016-02-14 오후 4:00:45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금융시장의 천덕꾸러기가 된 중국과 일본으로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15일 열흘 간의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마친 중국 금융시장이 다시 열리고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적표(국내총생산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두 곳중 한 곳이라도 흔들린다면 지난 주말 가까스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몰아닥칠 수 있다는 공포마저 감지된다.

우선 투자자 시선이 집중된 곳은 중국이다. 중국 금융시장은 춘제 연휴로 열흘간 휴장했다. 이 기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부작용 탓에 글로벌 증시는 20%가량 곤두박질쳤다. 휴장 기간 한 발 빗겨난 중국 주식시장이 15일 문을 열면 급락 충격파가 한꺼번에 몰아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중국에 앞서 지난 11일 문을 연 홍콩 증시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특히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이 기간 7% 이상 폭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는 중국발(發) 성장둔화와 위안화 절하 우려가 짙게 깔려있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도 이미 선제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 금융시장을 이끄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는 “투기 세력이 시장을 장악하도록 놔두지 않겠다”면서 강력한 견제구를 날렸다. 위안화 투기세력에 강력한 경고를 날리는 동시에 불안한 시장심리를 달래려는 포석이다. 외환 당국과 위안화 약세 베팅세력간 난타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저우 총재는 극도로 말을 아껴왔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마저 참았을 정도다.

하지만 중국 금융시장이 열리기 이틀 전에 오랜 침묵을 깬 것이다. 그만큼 15일 중국 시장을 보는 불안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증시가 쉬는 동안 하락 에너지가 축적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급락세를 보이면 ‘차이나 쇼크’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또 하나의 뇌관은 일본이다. 지난달 29일 일본은행(BOJ)가 전격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촉발된 엔화 강세 탓에 일본 주식시장은 폭삭 주저앉아 일본이 시장불안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상황이다.

이날 공개되는 4분기 GDP(예비치)가 시장 예상을 밑돈다면 아베노믹스(아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걱정이 크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작년 4분기 GDP가 전분기대비 0.7%(연율 기준) 뒷걸음질쳤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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