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투자자 시선이 집중된 곳은 중국이다. 중국 금융시장은 춘제 연휴로 열흘간 휴장했다. 이 기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부작용 탓에 글로벌 증시는 20%가량 곤두박질쳤다. 휴장 기간 한 발 빗겨난 중국 주식시장이 15일 문을 열면 급락 충격파가 한꺼번에 몰아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중국에 앞서 지난 11일 문을 연 홍콩 증시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특히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이 기간 7% 이상 폭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는 중국발(發) 성장둔화와 위안화 절하 우려가 짙게 깔려있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 금융시장이 열리기 이틀 전에 오랜 침묵을 깬 것이다. 그만큼 15일 중국 시장을 보는 불안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증시가 쉬는 동안 하락 에너지가 축적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급락세를 보이면 ‘차이나 쇼크’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되는 4분기 GDP(예비치)가 시장 예상을 밑돈다면 아베노믹스(아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걱정이 크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작년 4분기 GDP가 전분기대비 0.7%(연율 기준) 뒷걸음질쳤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