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에 ‘한국전력’ 간판이 남아 있는 이유

"현대車 낙찰금 완납 전까지는 '한국전력' 간판 제거 못해"
10조5500억원 중 40% 납부…올 9월에야 완납 후 소유권 이전
  • 등록 2015-04-21 오전 10:07:17

    수정 2015-04-21 오전 10:30:15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옛 본사 사옥 모습. <사진=한국전력공사>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015760) 옛 본사 사옥 건물에는 아직도 ‘한국전력’ 간판이 버젓이 달려 있다. 지난해 9월 한전 옛 본사 사옥 부지를 10조 5500억원에 낙찰 받은 현대자동차가 아직 잔금을 다 치르지 못해서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까지 한전 서울 삼성동 부지에 대한 잔금을 40%만 치른 상태다. 지난해 9월 낙찰 받은 한전 삼성동 부지를 낙찰 받은 뒤 계약금으로 10%인 1조 550억원을 지급했고, 올해 1월25일에 30%인 3조 1650억원을 지급했다.

현대차는 남은 잔금을 오는 5월25일과 9월 25일에 30%씩 나눠 한전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한전 측에서 입찰 공고를 내면서 제시했던 계획대로 잔금을 치르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즉 오는 9월 말에야 한전 옛 사옥 부지에 대한 소유권이 한전에서 현대차로 이전된단 얘기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 일부 계열사들이 한전 옛 본사 사옥에 입주해 일하고 있지만 건물을 함부로 건드리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 간판을 떼어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부터 현대글로비스, 현대파워텍,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차그룹 일부 계열사들이 이곳에 입주했다. 이달 말엔 현대제철 서울영업소 직원들도 이곳으로 일터를 옮긴다.

한전은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는 간판을 보고 지나가면서 한 마디씩만 해도 충분한 홍보 효과가 있다며 기분이 나쁘지 않은 눈치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본사 사옥 부지가 10조 5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현대차에 팔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드물지만 아직까지 ‘한국전력’ 간판이 붙어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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