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공짜 내복, 꼭 받아야겠나..일본이 얼마나 비웃겠나"

유니클로 '히트텍' 무료 행사 '시끌'
국내 브랜드 '탑텐' 행복제에 "묻고 더블로 가!"
  • 등록 2019-11-19 오전 10:02:08

    수정 2019-11-19 오후 4:45:2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홍보 활동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일본 대표 브랜드 유니클로의 발열 내복 ‘히트텍’ 무료 제공 행사와 관련해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19일 오전 페이스북에 “또 한 장의 사진 제보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서 교수에 따르면 사진에는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에서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히트텍’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15일부터 일주일간 무료로 증정하는 발열 내복은 10만 장, 특히 사이즈나 색을 고를 수 없는데도 고객은 부쩍 늘었다고 한다”라며 “물론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 교수는 “하지만 우리 한 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라며 “불매운동 초반 유니클로 일본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못한다’라는 한국인 비하 발언까지 했다”면서 “예전에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티셔츠에 새겨서 판매도 했으며 특히 최근에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광고를 제작해 큰 물의를 일으킨 회사가 바로 ‘유니클로’”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런 회사에서 공짜라고 나눠주는 내복을 꼭 받으러 가야만 하겠는가? 이런 상황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선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주 타깃이 된 유니클로는 최근 한국 진출 15주년을 맞아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선착순으로 ‘히트텍’ 제공을 내걸었다.

지난달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15주년 감사 할인행사를 했음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60% 넘게 급감하자 ‘무료 증정’이라는 공격적인 행사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선 사이즈를 선택할 수 없음에도 일부 매장에선 준비 물량이 일찌감치 소진되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줄을 서 있다는 목격담이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불매운동이 한창인 이 시국에 그깟 내의에 넘어가느냐”라는 반응과 “경제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는 개인의 선택을 비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여기에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떠오른 국내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 탑텐의 행사를 알리는 누리꾼도 보였다.

탑텐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유니클로보다 2배 많고 사이즈 선택도 가능한 20만 장의 발열내의 ‘온에어’ 물량을 준비해 맞불을 놓았다. 행사 이름도 유니클로 ‘감사제’에 맞선 ‘행복제’로, 구매금액 관계없이 상품 구매 시 선착순으로 ‘온에어’를 증정하고 있다.

누리꾼은 이같은 행사에 배우 김응수가 2006년 영화 ‘타짜’에서 맡은 곽철용 캐릭터의 대사로, 최근 유행어가 된 “묻고 더블로 가!”를 인용하며 반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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