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커버리지(도달범위)의 핵심인 무선국 신규구축 건수가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반토막 난 것으로 드러났다.
변재일 의원(청주시 청원구, 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분기별 5G 무선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도 상반기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무선국 수는 2만1562국수로 전년 동기대비(4만9388국)에 비해 43.7%에 그쳤다.
LG유플 기지국 최대..KT, 가장 적어
KT의 경우 2020년 상반기 구축 국수가 5806국으로 3사 중 가장 적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9%에 불과한 수치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LG유플러스(52.0%)이고, 그 다음이 SK텔레콤(46.9%)이다. KT(32.9%)가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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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리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무선국의 증가세 감소는 세계 최초의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LTE로 전환되거나 데이터 서비스 연결이 아예 끊기기도 하는 등 이용자의 품질 불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G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통해 통신사의 투자여력 확대를 적극 지원해왔으며, 통신사들의 경쟁적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8월 5G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KT, 장관과 약속한 투자 못지켜..SKT만 준수
특히 지난 3월 5일 이통3사 CEO들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당초 상반기 2조 7천억원의 투자계획을 4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반기 IR자료에 따른 이통3사의 설비 투자 규모는 총 3조4400억원으로 4조원을 달성하지 못했을뿐더러, 전년 동기(3조5100억원) 대비 2% 감소했다.
특히 무선국 신규구축 국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KT의 투자비 감소폭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KT의 올해 상반기 투자는 97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1조 3500억원에 비해 약 28.1% 감소했다.
반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상반기 투자는 1조4700억원으로 3사중 지난해 같은 기간(1조1500억원)보다 유일하게 늘었다. LG유플러스는 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00억원)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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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기부와 이통3사가 지난 7월 15일 2022년 전국망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24.5조원~25.7조원을 투자계획을 밝혔으나, 올해 상반기 투자 실적에 비추어볼 때, 2022년까지의 투자액 확대를 통한 전국망 확대가 실현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과기정통부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점검해 국민들이 불편 없는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