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전국 법원에서 경매된 아파트 낙찰가율은 85.6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80.25%)에 비해 5.4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연간 낙찰가율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전 최고 낙찰가율은 2002년의 85.18%로 12년 만에 새 기록이 작성되는 것이다.
올해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예년에 비해 경매 물건 수가 20% 가까이 줄었는데도 수요는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올해 경매 진행된 아파트는 지난 18일까지 총 4만3509건(유찰로 인한 중복건 포함)으로 집계됐다. 오는 31일까지 경매 일정이 잡힌 아파트 물건이 1168건이라 최종 진행 건수는 4만4677건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5만4278건)보다 17.7% 줄어든 수치다. 경매 물건이 가장 적었던 2012년(5만1511건)에 비해서도 13.27%가 적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올해 초 감정가가 낮은 아파트가 상당수 경매에 나오면서 1회 유찰이나 신건에도 응찰자가 몰린 것이 상반기 낙찰가율을 높인 원인”이라며 “여기에 올 하반기 7·24대책과 9·1대책 등 부동산 활성화 정책 효과가 합쳐지면서 1년 내내 경매시장의 강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