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조국 딸 며느리 삼고싶어 해"

"'태극기부대' 관련 뉴스 자주 보내...'사명감' 있어"
  • 등록 2019-09-10 오전 9:50:22

    수정 2019-09-10 오전 9:50: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가 2012년 여름 동양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조 씨는 조 장관 임명 전 검증 과정에서 봉사활동 관련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 장관의 부인이자 조 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사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 씨의 봉사활동을 목격했다는 A씨는 “2012년 여름 동양대 영어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 인사관의 매점에서 일하다 조 씨를 두 세 번 직접 봤다”라고 밝혔다.

조 씨는 당시 동양대 인문학영재프로그램에서 원어민 교사 보조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 씨는 봉사활동을 하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을 인솔하고 교사와 아이들의 소통을 맡았다”며, 교내에서 조 씨를 본 사람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A씨는 조 장관 자녀에 대해 폭로하고 묵시적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 씨를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 총장이 조 씨를 절대 모를 수 없다”며 “최 총장은 정 교수의 딸을 워낙 예뻐했다. 커피숍에서 정 교수와 최 총장, 조 씨 셋이서 같이 이야기하는 걸 봤다. 워낙 작은 동네라 소문이 빠르다. 최 총장이 조 씨 밥도 사먹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장면을 저 말고도 (다른 사람이) 많이 봤다. 최 총장이 학생과 함께 있으니까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최 총장은 (조 씨의) 사진도 갖고 다니면서 ‘예쁘지 않냐, 며느리 삼고 싶다’고 교직원 등에게 말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연합뉴스)
A씨에 이어 ‘뉴스공장’과 인터뷰를 진행한 동양대 교수 B씨는 “조 씨의 봉사활동 담당은 인문학영재프로그램으로, 최 총장이 언급한 ‘영어영재센터’는 전혀 상관없다”라고 밝혔다.

B씨는 “최 총장이 (조 씨 봉사활동 관련) 영어영재센터를 기준으로 말씀하고 계시고, 봉사활동을 본 적이 없다는 직원이나 센터장님들 다 영어영재센터 담당이니 못 본 것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B씨 역시 A씨가 말한 대로 최 총장이 조 씨에게 애정을 나타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다고 했다.

그는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옛날 조교에게 그 과정을 물어서 다시 확인해보니까 상장을 받는 것이 대장에 기록되지 않고 내부결재를 받은 다음 찍는 경우도 있고, 미리 일련번호를 써서 직인만 찍어오는 경우도 꽤 많았더라”라며 “이번에 어느 기사를 보니 당시 부총장도 모른다고 했는데, 모르는 게 정상이다. 사인한 적이 없다거나 대장이 없기 때문에 위조일 것이라는 것은 굉장히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말했다.

또 B씨는 최 총장이 ‘위조’를 적극 주장하는 이유가 조 장관에게 과거 어떤 청탁을 했는데 거절당했기 때문이라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최 총장이 원래 굉장히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 총장이 ‘태극기 부대’ 관련 뉴스들을 직원들이나 연락처에 있는 교수들이나 심지어 졸업생들한테도 자주 보냈다. 이 지역에서 강연을 해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걱정을 많이 한다. 최 총장이 지금 나라를 구하는 데 본인이 앞장서야 된다고 하는 사명감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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