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언"…윤석열 '10년 된 결혼 구두'에 바이든 감탄

  • 등록 2022-05-22 오후 5:36:17

    수정 2022-05-22 오후 5:36:1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날 단독 환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신고 있던 ‘결혼식 구두’가 화두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낮은 굽의 편한 구두를 선호하는 윤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권유에 따라 신고 간 구두를 소재로 바이든 대통령과 친근감 있는 대화를 열어갔다는 후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영접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한미정상회담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아침 출근하는 윤 대통령에게 “오늘은 특별한 행사(정상회담)가 있는 날이니 제대로 된 구두를 신고 가라”고 권했다.

평소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윤 대통령은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선호하기 때문에 정장용 남성 구두를 잘 신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취임 후 첫 주말이었던 14일 토요일에 백화점 쇼핑을 하면서 윤 대통령이 선택한 구두도 구두끈이 없는 간편한 로퍼 스타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 만난 지난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시찰 때도 컴포트화에 가까운 신발을 착용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결혼식 때 신었던 양복에 신는 구두를 신고 가라’고 해서 어제 특별히 구두를 닦아서 신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2012년 결혼식 때 신고 넣어뒀던 구두를 10년 만에 꺼내 닦아서 신고 정상회담에 나선 셈이다. 오래 신지 않았던 구두인 데다,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광칠을 해 구두가 새 신처럼 윤기가 돌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 환담에서 이런 윤 대통령 구두를 문득 보더니 “대통령 구두가 너무 깨끗하다”며 “나도 구두를 더 닦고 올 걸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1)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함께 일하는데서 서로 “굉장히 멋진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는 공감도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도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양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 이후 브리핑을 열고 “전반적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대단히 우호적이었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당초 예정 시간을 넘겨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회담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 113분간 진행된 이유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의 공감대가 두 분 정상이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넓고 깊었다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정치에 등장한 배경이라든지 그런 것을 공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방문 일정을 끝으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산공군기지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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