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업계 “제조업 토요일 전기요금 인하해달라”

중기중앙회, 조환익 한전 사장 초청 간담회
6·11월 전기요금 피크요금제 적용대상서 제외 요청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분야 동반성장 선도모델 구축
  • 등록 2016-10-28 오전 10:01:25

    수정 2016-10-28 오전 10:49:2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중소기업계가 한국전력(015760)공사에 중소 제조업의 토요일 전기요금 인하를 요구했다. 계절별로 요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한전의 동(銅) 케이블 구매 확대를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조환익 한전사장을 초청해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지난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30여명의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다양한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폭넓은 논의를 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전은 세계 최상위 기업으로서 국내 기업의 동반성장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사회적 역할이 크다”며 “전력분야 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중소기업과 상생모델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기업계는 전기요금 인하에 대해 많은 건의를 했다.

주보원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8월부터 토요일 경부하요금을 적용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지원이 종료됐다”며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공정을 가진 열처리, 주조, 단조 등 뿌리산업 중소 제조업의 경우 24시간 고온설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35%에 이를 정도로 비용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용 전기요금 부과원칙에 따르면 토요일 전력수요는 평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평일(중간부하요금) 보다 낮은 수준의 경부하요금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조환익(왼쪽에서 두번째)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초청해 중소기업계 애로사항 등을 건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 중소기업중앙회)
계절별 요금체계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6~8월(하계)과 11월~2월(동계)는 피크 요금을 적용하고 상대적으로 전력소비가 적은 3~5월(봄), 9~10월(가을)은 낮은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6월과 11월의 전력수요는 봄·가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하계 및 동계 요금을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주 이사장은 “월별 전력판매량 추이와 전력예비율 등을 감안할 때 6월과 11월에도 봄·가을철 요금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수명이 다한 배전용 변압기의 일괄교체를 요청했다.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배전용 변압기의 경우 수명에 상관없이 고장이 없으면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노후 변압기가 불시에 고장나면 정전에 의한 1차 피해뿐만 아니라 폭발 등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전력공급 신뢰도를 높이고 교체물량 확대로 중소기업 경영안정화를 위해 수명이 다한 배전용 변압기의 일괄 교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중소기업계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구입시 입찰자격 완화 △중기 협력연구개발과제에 협동조합 참여 △구리 케이블 구매 확대 등을 요청했다.

조 사장은 “한전은 구매 및 공사발주의 70% 이상을 중소기업계를 활용하고 있다”며 “전력산업의 내수 및 수출 증대를 위해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렴해 동반성장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1위 전력회사라는 한전의 브랜드파워와 국내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요금과 관련된 사안은 정부와 협의해 해결방안ㅇ르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한전에서 진행하는 국내외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중소기업들의 참여기회가 확대되는 등 이번 간담회가 새로운 동반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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