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反부패 전쟁으로 코냑산업 '휘청'

  • 등록 2014-04-21 오전 11:28:47

    수정 2014-04-21 오후 6:01:44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 정부가 강도높은 반(反)부패 전쟁을 선언하면서 코냑산업까지 찬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정부는 매춘을 비롯해 사치 향략산업에 칼을 들이대 올해 코냑 판매가 두 자릿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차이나마켓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중국에서 판매되는 코냑의 30%는 KTV 등 가라오케와 호스티스 바 등에서 팔린다. 그러나 반부패 운동이 시작되면서 향략업에서 코냑 판매가 반토막됐다고 차이나마켓리서치가 추정하고 있다.

FT는 “향락업은 수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어쩌면 그 이상으로 하락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유명 주류 브랜드 페르노리카는 86억유로(약 12조원)에 달하는 한 해 매출 가운데 12%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중국은 사업계약 등의 5분의 1이 고급 술집에서 이뤄지는데 (반부패운동으로) 올해 매출이 두 자리 수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중국 코냑 소비는 2700만ℓ에 이른다. 이는 2100만 리터를 기록한 위스키 판매량보다 많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는 페르노리카를 비롯해 루이뷔통모엣헤네시(LVMH)와 레미 쿠앵트로 등이다.

한 병당 2000달러(약 2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루이 13세(Louis XIII)와 레미 마탱 코냑을 만드는 레미 쿠앵트로 그룹도 전체 매출의 20% 이상이 중국 본토에서 나온다.

FT는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사치풍조 척결 운동이 지속되면서 고급 술 업체의 타격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고급 바이주(白酒)의 대명사 귀저우 마오타이(茅台)는 지난해 말 생산 공장이 절반가량 문을 닫는 등 도산위기까지 몰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루카 마로타 레미 쿠앵트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의 최근 분위기에도 중국 본토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중국내 소비인구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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