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화장품 업체 주가가 약세다. 중국이 화장품 품질관리를 강화해 향후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까다로워질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관세청이 면세 화장품의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지침을 정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9시53분 현재
LG생활건강(051900)은 전 거래일 대비 4.56% 내린 9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잇츠스킨(226320)도 각각 2.19%, 3.92% 하락 중이다.
한국콜마(161890)와
에이블씨엔씨(078520)도 2%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은 중금속 함유량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화장품안전기술규범’을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 규범 내용을 보면 사용 금지 성분은 총 1388개로 2007년 규범보다 133개 증가했고 137개가 수정됐다. 사용 제한 성분은 47개로 한 개 추가됐으며 31개가 수정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화장품산업의 약 25%가 대중국인 수요인 만큼 중국으로의 수출이 까다로워지면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관세청이 최근 면세점 업체들에 1인당 상품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 보냈다는 소식도 화장품 업체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침에 따르면 출국일 기준으로 한 사람당 가방과 시계를 합해 10개 이내, 화장품과 향수는 브랜드별 50개 이내로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화장품 기업들은 면세점에 대한 이익 의존도가 높다”며 “관세청의 규제는 중단기 실적 위험 요인이자 투자심리 냉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