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성공학]④대기업이 찾는 센베이 '한아담식품'

한복순 한아담식품 대표 인터뷰
제과지식 없던 한 대표, 기술자에게 공장 운영 전임
해당 기술자 회사 자금 13억 가지고 도주
과로로 쓰러져가며 제과기술 공부..신세계그룹 다시 고객으로
  • 등록 2016-05-03 오전 10:20:25

    수정 2016-05-03 오전 10:20:25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센베이(일본 관서지방 전통 쌀과자)를 전문으로 하는 한아담식품의 한복순(60·사진) 대표는 실패의 원인에 대해 “너무 한 사람에게 의존했던 것이 패인”이었다고 회고했다.

한 대표는 지난 1998년 식품업을 영위하는 지인의 권유로 한솔식품을 설립했다. 제과에 대한 지식이 없던 한 대표는 기술담당자에게 공장 운영을 전임하고 자신은 마케팅만 담당했다.

회사는 꾸준히 성장했다. 신세계그룹, 삼성전자(005930), LG그룹 등 대기업이 선물용과 백화점 판매용으로 한솔제과의 센베이를 찾았다. 명절 한 철에만 20만개의 제품이 팔려나갈 정도로 잘 나간 시절도 있었다.

2002년 기술담당자가 13억원이라는 자금을 들고 자취를 감추면서 회사의 기세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사건에 한 대표의 삶은 한 순간 무너졌다.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고 고객들도 하나 둘 한솔식품을 떠났다. 직원들 월급도 3개월치가 밀렸다.

한 대표는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위임하고 의존하니 그 사람이 부재했을 때 타격도 생각보다 컸다”며 “게다가 돈을 가지고 도망간 일이라 회사는 대처하지도 못한 채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1년만에 직원들 월급과 밀린 기자재비용 등을 정리했다. 이후에는 제과 기술과 기업경영을 배우는 데 집중했다. 낮에는 회사일을 보고 밤에는 제과 공부를 하느라 과로로 입원하기도 했다. 결국 중진공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2014년 한아름식품으로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한 대표는 “신세계그룹으로부터 다시 납품 계약을 체결해 하반기에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로마 등 건강식품이 첨가된 새로운 센베이로 고객들의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챙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아름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2억4000만원이다. 올해는 유통망 확대에 따라 약 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복순 한아담식품 대표. 사진=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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