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증거인멸' 의혹 부인…"자료 은폐 절대 없다"

LG화학, 최근 ITC에 'SK이노의 조기패소' 요청
김 사장 "조직적 은폐 없어…결과 보면 알 것"
"韓, 국제적 명성에 흠"…소송 일관 LG 비판도
  • 등록 2019-11-18 오전 10:13:29

    수정 2019-11-18 오후 3:10:35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전과 관련 불거진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한 언론사와 만난 자리에서 “소송이 제기된 이후 내부적으로 자료에 손을 대지 말라고 했다. LG화학의 주장처럼 조직적으로 자료를 은폐한 일은 절대없다”며 “소송에 전념할 것이며, 결과를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영업비밀침해’ 소송 제기 후 증거인멸은 물론 법정모독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ITC측에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판결’ 등 강도 높은 제재를 요청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4월 사내 75개 관련 조직에 삭제지시서와 함께 LG화학 관련 파일과 메일을 목록화한 엑셀시트 75개를 첨부하며, 해당 문서를 삭제하라는 메일을 발송하는가 하면, 9월 말부터 ITC와 LG화학이 모르게 별도의 포렌식 전문가를 고용해 은밀하게 자체 포렌식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의 이같은 주장 직후 SK이노베이션 측은 “여론전에 의지해 소송을 유리하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경쟁사와 달리 소송에 정정당당하고 충실하게 대응 중”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이번에 김 총괄사장이 이번 의혹에 대해 직접 부인하고 나선 모양새다.

특히 김 총괄사장은 “현재 LG와 대화할 상대방이 없다”며 소송전으로 일관하려는 LG화학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총괄사장은 “2017년부터 LG화학에서 내용증명을 보낸 것만 봐도 이미 오래 전부터 (이번 소송을) 추진해 온 일임을 알 수 있다”며 올해부터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신학철 부회장과 대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어 그는 “권영수 LG 부회장이 배경에 있지만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권 부회장은 내게 이번 소송건과 관련 ‘잃을 것이 없다’고도 했는데,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쟁송하는 것을 해외에서 어떻게 평가할지 생각해보았는지, 국제적 명성에 흠이 생기는 피해는 생각해보았는지 따져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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