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국제학교 내부, 손 닿는 모든 곳에서 바이러스 발견"

  • 등록 2021-01-27 오전 9:28:22

    수정 2021-01-27 오전 9:28:2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IM선교회가 운영해온 전국 곳곳의 비인가 교육시설들은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방비한 상태였다. 특히 13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 본관은 건물 전체가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IEM국제학교는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의 ‘한국 다음세대 살리기 운동본부’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이 곳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매년 16~18세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가르친다.

학교는 입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4주간 교리와 생활태도 등을 가르치며, 이후 학생들은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교를 다닌다.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들이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에서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버스를 타고자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IEM국제학교는 전체 구성원 158명 중 13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감염률이 84%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재학생은 69명 중 68명(98.6%), 신입생은 51명 중 44명(86.3%)이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15일 사이에 중구 대흥동 IM선교회 건물 3~5층의 기숙사에 입소했다.

교직원 및 자녀의 경우 38명 중 21명(55.3%)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집담감염이 발생한만큼 방역당국은 최근 학교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퍼졌는지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는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건물 전체에서 나왔다. 바이러스는 정수기와 화장실 문고리, 식당 테이블, 살균소독기, 키보드, 강의실, 방충망, 교탁, 책상 등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나 장소에서 대부분 확인됐다.

이 곳을 직접 조사한 질병청 관계자는 “손이 닿는 모든 곳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127명 집단감염된 대전 IEM국제학교 내부 (사진=연합뉴스)
뿐마 아니라 최근 IM선교회 소속 관계자들은 전국 곳곳에서 입학 설명회를 열었다. 그만큼 다양한 지역에서 다수의 학생·학부모를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또 다른 시설인 CAS 1곳의 교인·학생 125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IEM국제학교의 법규 위반사항을 파악해 조만간 고발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일정 금액을 받고 기숙을 하며 검정고시·대입시험 준비를 한다면 학원법과 관련될 수 있다. 법규 위반사항이 있는지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일정 규모의 사람에게 장기간에 걸쳐 급식을 제공할 경우 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에 따른 조치도 할 계획이다.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위반 사항이 나오면 모두 포함해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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