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 "수심" "추락"…유나양 父, 실종 전까지 검색했다

경찰 "조씨 부부, 채무액 2억원 이상일 것" 추정
  • 등록 2022-06-30 오전 10:10:06

    수정 2022-06-30 오전 10:10:0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일가족의 승용차가 인양된 가운데, 차량 속 시신 3구가 유나 양과 아버지 조씨(36), 어머니 이씨(35)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나 양 부모가 가상화폐 투자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기록을 확보하고 사망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29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낮 12시 20분쯤 인양을 완료한 아우디 A6 차량 안에서 시신 3구를 확인했다.

육안으로 확인한 경찰은 오후 1시 20분쯤 승용차 안에서 최종적으로 시신을 수습했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관계자가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사를 위해 지상으로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운전석엔 안전벨트를 착용한 성인 남성이, 뒷자석에선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성인 여성과 어린이의 시신이 있었다.

전날 오후 유나 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지문이 차례로 확인됐고, 유나 양도 미아방지 사전 지문이 등록돼 있어 신원확인을 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 부부는 지난달부터 실종 직전까지 ‘수면제’ ‘극단 선택’ ‘가상화폐(루나코인)’ 등의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씨의 검색 내역엔 ’완도 방파제 수심‘, ’차량 추락‘, ’물때표‘, ’익사 고통‘ 등의 단어가 나와 경찰은 부부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나 양 가족은 2013년부터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로 혜택을 받았으나 2016년 집을 보유하면서 혜택이 중단됐다.

경찰은 조씨 부부 명의 신용카드 채무가 1억원 정도, 부인 명의 금융기관 대출이 3000만원 정도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또 코인 손실 등으로 인해 총 채무액은 2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조씨 아버지와 업계 관계자는 “조씨가 가상화폐 투자 손실로 지난해 7월 컴퓨터 매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조씨가 매장 운영을 중단했을 무렵 어머니 이씨 또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광주 초등학교 5학년생인 유나 양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체험학습이 끝난 16일부터 유나 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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