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시즌 개막.. 30일에 몰려

삼성증권·SK증권 새 대표이사 선임
  • 등록 2008-05-22 오후 1:29:03

    수정 2008-05-22 오후 1:40:48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오는 30일부터 증권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다.

이번 주총에서 증권사들은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CEO를 교체하거나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다.

올해 주총 시즌에서 눈길을 끄는 증권사는 삼성증권(016360)SK증권(001510). 이번 주총을 통해 새 대표이사가 선임되기 때문이다.

주총은 대부분 오는 30일에 집중적으로 열린다. 이날 유진· 부국· 현대차IB· SK· 신영· 한양· 현대· 유화· 동양· 한화· 대신· 우리· 메리츠· NH· 동부· 미래에셋· 키움 등 증권시장에 상장된 22개 증권사 중 절반을 넘는 17개사가 주총을 연다.

다음달 5일에는 대우와 삼성, 20일에는 이트레이드증권으로 이어진다.

◇삼성, 박준현 삼성생명 부사장 내정

삼성증권은 지난달 22일 발표된 삼성그룹 쇄신안에 따라 배호원 사장이 사임하고 새로운 대표이사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선출된다. 현재 삼성증권 사장 자리에는 박준현 삼성생명 부사장이 내정된 상태다.

박 사장 내정자는 자산운용사업과 금융 기획부문의 경험을 두루 거쳐 삼성증권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53년생으로, 서울대 법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성생명 기획조사팀장, 재무기획팀장, 자산운용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을 맡고 있다.

◇SK, 이현승 GE에너지코리아 대표 선임

SK증권도 오는 30일 주총서 새 대표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SK증권은 이현승 GE에너지코리아 대표이사를 이사 후보로 추천해 이번 주총에서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의 새 수장에 내정된 이현승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와 하버드 캐네디스쿨을 졸업했다. 재경부 장관 비서실 서기관으로 근무하다 메릴린치증권 이사로 자리를 옮겼으며, 다시 GE에너지코리아로 옮겨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정관 내용도 일부 변경한다. 자산규모 변동에 대비해 탄력적으로 사외이사를 구성할 방침이다.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 노사간 표대결 `관심`

현대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사간 표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감사위원 후보로 현대증권은 이철송 한양대 교수를, 노조는 김진 후보를 추천해 양 진영의 힘겨루기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주총에서도 이 교수는 현대증권의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고, 표대결의 진통 끝에 선임 됐다. 하지만 이 교수는 노조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의 반발에 한달만에 자진 사임했다.

배당을 놓고 회사와 노조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노조는 주당 500원을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4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한 상태다. 현대증권 노조는 "지난해의 경우 경쟁사보다 적은 주당 2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함에 따라 주주들의 원망이 많았다"며 "올해는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주당 500원의 배당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유가증권 발행 정관변경 잇따라

내년 2월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정관 변경도 잇따를 전망이다. 변경 내용은 유가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대상을 넓히고, 전환사채(CB) 등과 같은 주식연계사채 등으로 자본조달 채널을 다양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음달 5일 주총을 여는 대우증권은 제3자를 대상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목적 및 대상요건을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다룰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긴급한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기관 등에게 발행할 수 있도록 하던 것을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의 목적을 달성하려 할 때 가능토록 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정관 개정을 통해 발행한도 5000만주 규모의 전환우선주과상환우선주 발행 근거를 신설한다. 아울러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를 현재는 국내외 금융기관으로 한정돼 있으나 기관투자가로까지 확대, 자금조달을 쉽게 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주식연계사채 발행한도를 늘리려는 증권사도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CB 발행한도를 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린다. 한국금융지주는 CB 및 BW 발행한도를 3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동부증은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각각 증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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