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만 최악 폭염 2018년보다 올여름 전력사용 더 늘 것”

한전, 올여름 냉방수요 2018년 대비 338㎿~3838㎿ 증가 전망
車·반도체 등 전력소비 ‘쑥’…수출증가에 주요업종 전년比 9.9%↑
하계피크전력량 9만9174㎿ 예상…‘전력수급비상대응’ 체계 확립
  • 등록 2021-07-22 오전 10:07:21

    수정 2021-07-22 오전 10:07:21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올해 전력사용이 111년만에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냉방수요 급증과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수출 호조에 따른 산업용 전력사용 증가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전력은 22일 올여름 전력수요 전망치를 내놓고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와 폭염으로 1~7월 누적 전력사용량은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30만5416GWh를 기록하겠다고 전망했다.

한전은 올해 전력수요 피크시기(8월 2주차)의 전력공급 능력을 9만9174㎿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대비 1223㎿ 증가했지만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와 경기회복 영향 등으로 전력예비율이 낮아지리라 예상했다. 냉방수요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었던 2018년보다 최저 338㎿에서 최대 38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 전력다소비 업종의 수출실적 호조영향으로 주요 산업의 전력사용량도 지난해보다 약 9.9%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1~7월 누적기준으로 자동차가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 1만719GWh를, 반도체와 기계장비가 각각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여름 전력사용이 급증하자 한전은 지난 5일부터 본사와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 244개 사업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갖춰 대응하고 있다. 발전회사와 전력거래소, 대용량 사업처 등과 비상상황 대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수급 비상상황 시를 대비해 159호의 고객과 긴급절전 수요조정 약정을 체결해 885㎿의 수요자원을 확보했다”며 “전력판매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계약전력 3000㎾ 이상 대용량 고객 1만1967호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전력수급 상황 공유와 피크 시 절전안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사용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의 전력설비 사전 점검과 교체, 전력계통 과부하 해소, 공동주택(아파트) 정전 예방을 위한 진단·신속 복구 지원 체계 점검 등의 준비도 완료했다”며 “하천 제방과 침수 지역 등 취약개소 23만9124개소와 빗물 펌프장·배수장 등 취수설비 2289개소의 전력설비를 특별점검하고 과부하 예상 변압기 약 3000대를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1일 전남 나주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력수급 비상훈련’도 시행했다. 이번 훈련은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발전기가 불시에 고장이 발생해 예비력이 급감하는 상황을 가정, 예비력 수준에 따라 관심과 주의, 경계, 심각 단계별로 진행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직원들에게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설비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도 추진하고 비상단계별 조치사항도 철저히 훈련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1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별관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에 직원들이 전력수급현황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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