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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 정권 공직자들의 겉과 속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정의와 공정을 외치고 개혁을 말하지만,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경우가 너무나 많다”면서 “이 정권하에서 가진 자, 있는 자, 행세하는 자들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조 전 장관 일가족 행태는 이 정권이 얼마나 도덕적, 윤리적으로 완벽하게 타락한 집단임을 보여줬다”며 “단순히 반칙과 특권에 멈추지 않고 거짓과 위선의 이중성까지 겸비한, ‘불가역적’(돌이킬 수 없는) 타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떡고물을 노리고 달려드는 때 묻은 지식인들의 곡학아세(학문을 왜곡하여 세상에 아첨한다)와 이성이 마비된 진영논리가 사태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또 옳은 일과 옳지 않은 일이 뒤바뀌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일마저도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대표는 “제가 정권의 도덕성과 공직사회의 윤리적 엄격함을 새삼 강조하는 이유는, 정치와 공직사회는 국가에서 확고한 지도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서 지도적 위치란 군림이 아니라 모범을 보여야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형식과 조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어 “한 개인의 죽음은 정말 안타깝지만, 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결코 작지 않다”면서 “이런 엄청난 충격적인 사건에도 바뀌는 것이 없다면, 대한민국은 행복과 번영의 길이 아니라 결국 낙하산도 없이 수천 길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