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개편후 `더 바빠졌다`

일부 언론사 트래픽 감당못해 사이트 다운
링크방식 변경도 줄이어..네이버는 속앓이
  • 등록 2009-01-06 오후 2:04:19

    수정 2009-01-06 오후 6:44:46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네이버가 첫화면 개편과 함께 도입한 `뉴스캐스트`가 초반부터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뉴스캐스트에 등록된 언론사 사이트들이 네이버에서 유입된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서버가 마비되고 있기 때문. 해당 언론사 사이트의 트래픽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부 언론사의 경우 트래픽 상황에 따라 뉴스 링크방식을 아웃링크에서 인링크로 자주 변경해 이용자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아웃링크(out link)란 뉴스캐스트에서 기사를 클릭할 경우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이며, 인링크(in link)는 네이버내 뉴스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 언론사 트래픽 폭주..링크방식 변경 줄이어

NHN(035420)은 지난 1일부터 네이버의 첫화면을 개편하면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제공하는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뉴스캐스트에 등록된 언론사 수는 총 44개. 이중 중소 규모의 일부 전문지와 인터넷 매체들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서버에 무리가 온 상태다. 이에 따라 오픈캐스트가 시작하자마자 인링크 방식으로 전환했다.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 사이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예상보다 늘어난 트래픽을 견디지 못해 접속장애를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발생, 결국 인링크 방식으로 전환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6일 현재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 각각 2곳이 인링크 방식으로 변경했다. 오픈캐스트에 등록된 일간지와 경제지는 각각 10개, 8개다. 오픈캐스트가 적용된지 채 엿새가 안된 것을 감안하면 인링크 전환 언론사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네이버의 뉴스섹션 방문자수는 하루평균 600만명을 훌쩍 뛰어 넘는다.
 
리서치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초 하루 600만명에 달했던 네이버 뉴스면의 방문자수는 지난 4일 220만명으로 급감했다. 나머지 380만명의 방문자는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분산됐다는 의미다. 네이버 뉴스면 페이지뷰 역시 지난달 1일 약 1억1000만개에서 이달 4일에는 3200만개로 70%가 줄었다. 
 
특히 유명 연예인의 자살 등 대형기사가 터질 경우 트래픽 급증에 따른 대혼란도 예상되고 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최진실 자살`과 같은 사건이 다시 한번 터질 경우 대부분 언론사 사이트들이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를 받는 정도로 서버가 마비될 것"으로 예상했다. 
 
◇ 잦은 링크방식 변경 요구로 네이버 속앓이

문제는 해당 언론사들이 트래픽의 양에 따라 링크방식 변경을 수시로 요구한다는 점이다. 유입되는 방문자수가 많아 제대로 소화가 어려울 경우 인링크로 바꿨다가 다시 아웃링크로 전환하는 것.

언론사 입장에서는 방문자수 증가는 곧바로 광고수익 증가로 연결되는 만큼 아웃링크 방식을 완전히 포기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이용자의 불만도 크다. 뉴스캐스트 적용으로 `댓글다는 재미가 줄었다`거나 `불필요한 광고를 봐야 한다`는 불만이 가장 컸다. 여기에 뉴스캐스트 링크방식이 자주 바뀌면서 혼란을 겪는 경우도 늘고 있다. 
 
네이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초 언론사에 편집권을 되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서비스를 개편했지만 예상밖의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링크방식을 수시로 변경해달라는 언론사들의 요청도 골치거리다.  
 
네이버측은 "당초 취지 자체가 아웃링크인 만큼 언론사가 트래픽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정착되길 바란다"며 "서비스가 안정되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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