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정당하지 않은 야합" vs "여당 견제위한 연대"

  • 등록 2014-07-27 오후 6:33:55

    수정 2014-07-27 오후 6:33:55

[이데일리 박수익 강신우 기자] “정정당당하게 투표로 평가받아야 하는데 투표하기도 전에 야합한 거지”(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지지자)

“여당이 너무 독주하면 안되지. 견제 위해 야권연대 잘 했다고 생각한다.”(노회찬 정의당 후보 지지자)


30도가 넘는 찜통더위 속에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야권 단일화가 결정된 이후 양측의 신경전도 거세졌다. 나 후보는 “나눠먹기식 연대”라고 비판했고, 노 후보는 “집권여당의 무능·무책임을 심판해 달라”며 표심공략에 나섰다.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vs “내가 한 표 앞서고 있다”

공식선거 마지막 주말인 지난 26일 나 후보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새마을금고 옆 시장 골목에서 “동작구를 위해 진정으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동작을은 정치적 흥정대상이 아니다”라며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동작을 후보가 25일 동작구 흑석체육센터 앞에서 문화·체육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선거캠프 제공)
27일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원유세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지하철7호선 남성역 앞에서 거리유세를 전개하고, 남성시장을 방문해 나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노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원을 한 몸에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사당2동 주민센터에서부터 남성시장까지 새정치연합 소속 정동영 상임고문의 지원유세를 비롯해 정세균 전 대표, 천정배 전 장관, 유기홍 사무총장, 김영환 의원 등의 도움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정 고문,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 정의당 소속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를 고문단으로 하는 ‘야권단일후보 노회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거행됐다. 노 후보는 앞서 지난 25일 사전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한 후 “이 시각 현재 시점으로 보면 제가 (나경원 후보에) 한 표 앞서고 있다”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나 후보가 선거명부 작성기준일 이후 주민등록이 이전돼 피선거권은 있지만, 선거권은 없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투표하기도 전에 야합” vs “야당찍어서 균형맞춰야”

노회찬 정의당 서울 동작을 후보가 25일 동작구 흑석시장에서 기동민 전 새정치연합 후보(오른쪽 두번째)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오른쪽 첫번째)와 거리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선거캠프 제공)
야권단일화에 대한 민심은 엇갈렸다. 흑석체육센터에서 만난 강진영(여·63·상도동)씨는 “나경원 후보는 지나온 시간을 보면 훌륭하고 (같은) 여자로서 힘이 난다”고 지지를 밝혔다. 또 ‘야권단일화 뉴스를 보셨나’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좋지 않다”며 “정정당당하게 투표로 평가받아야 하는데 투표하기도 전에 합당한 것이고 야합한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체육센터에서 나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던 김 모(여·85·흑석동)씨도 “나경원이 좋게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봐서도 찍어줘야 한다”며, 나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반면 사당동 남성시장에서 만난 자영업자 원모(62·사당동))씨는 “너무 여당 편이 많으면 독주하게 되고 견제가 안된다.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하지않나”라며 “야권연대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노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던 이영세(31·사당동)씨도 “기본적으로 현 정권에서 민주주의가 퇴보된 것 같다”면서 “야당을 좀 지지해서 균형을 맞춰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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