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자살에 충격..롯데 "이인원 부회장, 어제 '검찰서 보자'며 인사"

이인원 부회장, 26일 경기 양평에서 스스로 목숨 끊어
롯데 "어제도 정상 출근..아직 믿기 어렵다"
  • 등록 2016-08-26 오전 10:43:13

    수정 2016-08-26 오후 2:15:03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그룹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던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사진)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그룹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검찰 수사가 전환점을 돌아 마무리로 향하던 시점이라 더욱 침울한 분위기다.

26일 롯데그룹 측은 “이인원 부회장님의 비보는 경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로 확인했다”면서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
하신 이인원 부회장님이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에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검찰수사를 앞둔 당일 새벽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특히 롯데의 큰어른으로 통했던 이인원 부회장의 극단적인 선택에 그룹 전체가 침통한 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어제도 사무실로 정상 출근하며 ‘내일 조사를 앞두고 검찰 앞에서 보자’는 내용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이상 징후를 느낀 직원이 없었다”면서 “다음 날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될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5일 밤 정상적으로 퇴근을 한 후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 들렀다가 밤 9시 무렵 집을 나간 후 26일 오전 7시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 부근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은 A4용지 4매 분량의 유서를 남겼으며 그 중에는 롯데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유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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