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가정' 박시은·진태현 "며칠 계속 무너져.. 정인아 미안해"

  • 등록 2021-01-06 오전 9:18:29

    수정 2021-01-06 오전 9:18:29

입양모 A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가 입양가정에 보내지기 전(왼쪽)과 후에 극명하게 달라진 모습이 담긴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진태현이 ‘정인이 사건’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진태현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입양을 한 아빠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 딸이 양말을 안 신어도 내 발이 차갑고 목 폴라티를 안 입고 학원에 가면 내 목도리를 얼른 내어주고, 부자 아빠가 아니어도 좋은 거 다 사주고 싶고 먹고 싶은 거 다 사주고 싶은데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아도 모든 걸 사랑하는 딸이다”라고 했다.

이어 “입양이라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이름으로 우리에게 와준 선물인데 그렇게 소중한 입양인데. 며칠 계속 무너진다”라며 “정인아 삼촌이 너무 미안하다. 아무것도 알고 있지 못했어. 나중에 만나면 꼭 삼촌 조카 해줘, 정인아 미안해”라고 말했다.

아내 박시은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단 말도 너무 미안해서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부모란 무엇일까”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 아이를 입양한다는 건 끝없는 나의 희생과 사랑과 관심과 노력을 너에게 주겠다는 책임감 있는 무언의 약속이 아닐까”라며 “아이를 품고 낳아본 사람들이 그걸 모른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 정인아 두려움도 공포도 아픔도 없는 그곳에서 이젠 정말 편히 쉬렴”이라고 정인양을 애도하며 진정서 제출을 독려했다.

박시은-진태현 부부
정인양은 지난해 10월13일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양천구 목동 소재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부검결과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었다. 양모 장씨로부터 상습적인 폭행·학대를 당했으며, 등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아 사망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정인이는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도 골절 상태였다. 당시 응급실에서 정인양을 담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정인이의 CT와 엑스레이 사진을 가리키며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아동 학대”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1월 정인이의 양부모를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와 방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양모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양부는 아동학대 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와 관련 양부모에게 아동학대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배우 고소영, 이민정, 김원효-심진화 부부, 한혜진, 박소담, 서효림, 방송인 장성규 등 많은 연예인이 참여하며 정인이를 추모했다.

한편 진태현은 지난 2015년 배우 박시은과 결혼했으며 지난 2019년 대학생 딸을 공개 입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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