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싸이 경쟁상대, 트위터 아닌 페이스북"

이태신 SK컴즈 본부장..외산 SNS 공습에 대비해 `C로그` 출시
"미니홈피와 C로그로 해외 SNS시장 공략도"
  • 등록 2010-10-12 오전 11:21:30

    수정 2010-10-12 오전 11:21:3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싸이월드의 경쟁상대는 트위터가 아닌 페이스북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쟁은 이제 시작입니다."

포털사이트들이 앞다퉈 `소셜` 전략을 발표한 후 SK커뮤니케이션즈 이태신 포털본부장을 SK컴즈(066270) 본사에서 만났다.


예전의 위세만큼은 아니더라도 아직 국내 최대 SNS는 `싸이월드`다.
 
국내에 유일무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싸이월드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외산 SNS의 공습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이 본부장은 "외산 SNS의 공습은 싸이월드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를 기회로 이용하려면 외산 SNS의 특성을 파악하고 싸이월드의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본부장은 프리챌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 다음 재팬 부사장, 코난테크놀로지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SK컴즈에 합류한 인터넷 포털 업계 전문가다.

이 본부장은 앞서 밝혔듯 싸이월드의 상대를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으로 보고 있다. 정보를 확대하고 생산하는 미디어에 가까운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이 SNS라고 분석한 것이다.

이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이 트위터에 가까운 SNS 서비스를 선보인데 반해 싸이월드는 페이스북과 비슷한 형식의 새로운 SNS인 `C로그`를 최근 출시했다.

일부에서는 페이스북과 너무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SK컴즈는 C로그가 현재 싸이월드가 가장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서비스라고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싸이월드는 큰 우산이고, 그 밑에 미니홈피와 C로그가 있다고 보면 된다"며 미니홈피와 C로그의 관계를 설명했다. 싸이월드라는 큰 틀에서의 인맥은 유지하면서, 미니홈피와 C로그의 성격을 달리한다는 얘기다.

이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미니홈피가 대중에게 공개하기 꺼려지는 사생활을 오프라인에서도 알고 지내는 지인들과 나누는 공간이라면 C로그는 사회적인 인맥, 정보, 기회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SK컴즈가 싸이월드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 새로운 서비스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미 폐쇄적인 인맥에 익숙한 싸이월드 사용자들이 그 안에서 새로운 서비스로 또 다른 인맥을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이 본부장은 "C로그를 만들 때 싸이월드와 얼마나 거리를 둬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그러나 싸이월드의 막강한 인맥구조를 사용자 역시 필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해 미니홈피 인맥을 활용할 방법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이 외산 SNS의 공습을 `위기이자 기회`라고 표현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해외공략에 대한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외산 SNS가 국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우리가 해외시장에도 쉽게 진출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SNS가 해외 공략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SK컴즈는 C로그 등 새로운 SNS를 개발할 때 해외 사이트에서의 호환 등을 미리 고려했다. 이 본부장은 "예전처럼 해외 법인을 세울 필요가 없다"며 "서비스만으로 해외시장 문을 다시 두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아직까지 공략하지 못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한국이 손꼽힌다. 사용자들이 이 세계적인 SNS에 아직 익숙해지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싸이월드 미니홈피라는 토종 SNS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본부장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아직 많지 않은 지금, SNS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며 "우리 사용자들에게 가장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시장을 공략, 외산 SNS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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