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구상의 초점은 경제 살리기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주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을 발표한 만큼 박 대통령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는 등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문제도 박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 고민하게 될 중요한 부분이다. 2기 내각 구성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마무리한 상태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전히 공석이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휴가 중 인사 발표를 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되면 휴가를 가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유병언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김진태 검찰총장, 이성한 경찰청장 등에 대한 문책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이들의 거취에 대한 고민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여름휴가 중 진행되는 7·30 재·보선 결과는 향후 국정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거 결과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국정 정상화의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2기 내각이 출발부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여름휴가 기간 동안 국정 구상에 집중하면서도 한동안 만나지 못한 동생 가족 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하루이틀 일정으로 외부로 나가 머리를 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