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개 사과' 사진 "재미"라고 말했다가...尹캠프 '진땀'

  • 등록 2021-10-22 오전 11:48:13

    수정 2021-10-22 오전 11:48:1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개에게 사과주는 사진’에 대해 “재미를 가미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내 사과했다.

권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나온 저의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종배 진행자의 윤석열 후보 인스타그램 관련 질문에 대해 제가 사안을 정확하게 모르고 추정해서 말씀드렸다”며 “‘밤새 일어난 일이어서 잘 모른다’는 발언 뒤에 첨언하다보니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새벽에 벌어진 일이라 이른 아침 라디오 출연 전까지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 했다”며 “앞으로 더욱 사려 깊게 임하겠다.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캠프의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인스타그램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밤새 윤 전 총장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내려간 사진 논란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없다”고 밝혔다.

다만 권 의원은 “저도 밤새 일어난 일이어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진행자가 ‘의도가 있는 건가? 부주의한 건가?’라고 묻자 “인스타그램이란 건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의 인스타라는 것이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잖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식입장은 본인(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과 어제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이라며 “인스타그램은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공식입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과 함께 사과를 요구받은 윤 전 총장의 입장을 말한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권 의원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재미로’ 올렸다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9일 강원 강릉에서 만찬 회동을 가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당 안팎에서 사과를 요구받은 가운데,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도련님 복장을 한 석열이형의 돌잔치’라며 사진과 글을 올렸다. 두 손으로 사과를 잡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돌잡이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고 했다.

이러한 게시물을 두고 사과의 진정성 관련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윤 전 총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자정께 ‘사과’ 관련 게시물을 연달아 올렸다. 그 가운데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었다.

그러자 당 안팎에서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착잡하다”고 밝혔다.

결국 윤 전 총장 측은 “실무진의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권 의원과 윤 전 총장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죽마고우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의 검찰 후배이며,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릉은 윤 전 총장의 외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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