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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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연봉 11만5000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1억5700만원을 안 받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드라기 총리가 재임 기간 동안 어떤 종류의 보수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세페 콘테 전 총리도 급여의 80%만 보수로 받았으나 드라기 총리는 전액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드라기가 자신의 연봉을 포기한 것은 높은 연봉과 특혜 등에 대한 공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발표된 소득세 신고서에 따르면 그는 2019년에 58만3665유로의 소득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에만 9개, 런던에 1개 등 총 10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시절엔 연봉 40만1400유로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탈리아 정치인들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고 있는 직종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작년 의회 내 의원 수를 630명에서 400명으로 줄이고 상원의원 수를 315명에서 200명으로 줄이는 국민 투표에 69.6%가 찬성표를 던졌다.
한편 드라기 총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480억유로를 쏟아부터 구조 개혁과 함께 경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