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세먼지 예년보다 심해'....비상걸린 한국, 25일 당정협의

중국'온난화로 공기 순환 어려울 것' 전망 힘 얻어
민주당+정부, 25일 당정협의
  • 등록 2017-09-24 오후 3:14:52

    수정 2017-09-24 오후 3:15:55

지난해 겨울 중국을 휩쓴 미세먼지 공포가 올해는 9월부터 시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베이징 천안문의 모습[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유태환 기자] 본격적인 미세먼지철인 겨울이 되기 전부터 중국이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나서서 직접 북부 도시의 에너지 체계 전환을 시도하는 등 미세먼지 잡기에 나섰다.

한국도 비상이다. 이미 주말인 23~24일 한반도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았다. 정부와 당은 25일 ‘미세먼지 당정협의’를 갖기로 했다.

중국, ‘올 미세먼지 예년보다 심할 것“

중국 환경보호부는 올해 가을과 겨울 날씨를 고려했을 때 대기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예고하고 있다.

왕슈양 칭화대 환경학 교수는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대기오염 물질이 예년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북극해 얼음이 녹는 면적이 확대되고 태평양의 수온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미뤄봤을 때 가을과 겨울 기온과 습도가 작년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상공의 오염물질을 순환시킬 북풍이 약화, 대기 오염 수준이 예전보다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텐진, 스좌장, 타이위안 등 중국 북부 12개 도시에서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도시마다 5~10조위안을 향후 3년간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 북부지역은 고비사막이 가까이 있어 흙먼지가 자주 불어오는데다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로 난방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겨울철마다 스모그로 몸살을 앓곤 한다.

또 중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대기 오염이 심각한 중북부 도시 28개의 미세먼지(PM 2.5) 농도와 오염일수를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 이상 낮추는 목표를 세웠다. 각 도시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기오염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고 공장 등지의 순찰을 강화한다. 또 목표에 미달한 각 도시의 당 서기를 문책하는 등 책임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환경문제가 중국에서 ‘민생문제’로 대두된 만큼, 다음달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2기를 맞아 미세먼지 문제를 완전히 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도 올해 미세먼지 상황은 예년보다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 중국은 9월이 되자마자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10일 미세먼지 농도가 공기 1㎥당 200㎍ (마이크로그램)의 ‘심각한 오염’ 수준까지 치솟았다.

한국도 비상, 25일 ‘미세먼지 당정’

한국 역시 중국발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가을 계절풍인 북서풍이 불면서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역시 가을이 깊어질수록 미세먼지 유입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정부와 국회에서 ‘미세먼지 대책 당정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에서는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한정애 제5정조위원장,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하고 정부에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김정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등이 자리한다.

회의에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임기 내 미세먼지 30% 감축을 공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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