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日기업의 귀환?..차 꺼낸 소니, 롤러블 내건 샤프

기존 가전·TV 과감히 빼고 자율차 등 최신 기술 선보여
자율 전기차 '비전-S' 처음 선보인 소니..존재감 드러내
파나소닉 등 일부 기업은 '도쿄올림픽' 특수 기대도
  • 등록 2020-01-12 오후 8:11:00

    수정 2020-01-12 오후 8:11:00

소니가 지난 7~10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처음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 (사진=김종호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전자 기업이 지난 7~10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최신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재기를 모색하고 나섰다. 일부 기업은 올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관련 홍보 부스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일본 전자 업계 맏형인 소니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를 공개하며 관람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소니가 국제 전시회에서 자동차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가 도요타와 함께 만든 비전-S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이미징 및 센싱 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 등 소니의 핵심 기술을 모두 차량에 적용했다. 소니는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차를 개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소니는 지난해 1월 열린 ‘CES 2019’만 해도 TV와 오디오, 게임 등 기존 제품을 들고 나오는데 그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전시 제품이 혁신 기술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소니는 올해 자사 부스에서 비전-S를 가장 비중 있게 다루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결국 일부 외신으로부터 비전-S가 이번 CES에서 가장 인상 깊은 신기술로 꼽히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파나소닉도 차량용 전장 기기와 콘텐츠에 전시 부스 대부분을 할애하며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과시에 나섰다. 기존 주력 제품인 TV와 배터리 등은 전시품에서 과감히 제외하고 단순히 자율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종합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청사진을 소개했다. 파나소닉은 자율차와 함께 자율주행 전동휠체어 ‘휠’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전동휠체어 휠은 스마트폰을 통해 자율주행을 실현한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기준으로 시속 10km/h 속도로 최대 5시간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파나소닉은 자사 부스에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 관련 홍보 활동을 진행하며 올림픽 특수 잡기에도 열을 올렸다. 도쿄올림픽 파트너인 파나소닉은 4K 영상 중계 시스템 소개와 함께 관련 게임 시연과 마스코트 홍보 등을 실시하며 자국에서 열릴 올림픽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2016년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에 팔린 샤프는 이번 CES에서 촬영·편집 장비를 포함한 8K 생태계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8K 영상 촬영 기능을 갖춘 5G 스마트폰과 120인치 8K 액정표시장치(LCD), 30인치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롤러블(Rollable·두루마리형) TV, 투명 디스플레이 시제품도 소개했다. 샤프가 출품한 롤러블 TV는 앞서 LG전자가 지난해 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R’과 형태가 유사한 제품으로 관련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샤프가 지난 7~10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공개한 ‘롤러블 TV’ 시제품. (사진=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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