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휘두르고, 낫으로 협박하고…섬뜩한 ‘마스크 쟁탈전’

서울·부산·경기 등 전국서 마스크 판매 관련 협박 등 현행범 체포
경찰, 공적 마스크 판매처 순찰 강화
  • 등록 2020-03-13 오전 9:57:43

    수정 2020-03-13 오전 9:59:4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마스크 대란 탓에 매일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갈등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순찰을 강화해 이러한 사건을 예방할 방침이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인 10일 서울 주택가의 한 약국 앞에서 우산을 쓴 주민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찰청은 전국 지구대와 파출소 관내 공적 마스크 판매처를 중심으로 112순찰 강화 및 신고 시 신속 출동·대응 체계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기준 공적 마스크 판매처는 약국 1만6373곳, 우체국 1617곳, 하나로마트 2441곳 등 전국 2만431곳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들 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협의해 판매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고 인근에 경찰 인력을 배치해 혼잡상황에 따른 질서 유지 및 불법행위 예방에 나선다. 이미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거점에 경찰을 투입한 상황이다.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 등 여건 상 추가인력이 필요할 땐 방범순찰대 대원들을 지원받아 합동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부산의 한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구입하러 온 손님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골프채를 휘두른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외에도 경기도 광주에서는 지난 9일 약국에 술에 취한 채 낫을 들고 들어가 마스크 판매를 요구하면서 협박한 피의자가 검거됐고, 제주도에서는 기상악화로 마스크가 오후 5시 이후에 들어온다고 하자 욕설과 고함으로 업무를 방해한 피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에서도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다 눈이 마주쳐 시비가 붙자 사진을 찍은 뒤 ‘동네에서 조심해라’라며 협박을 한 사람도 검거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안정 될 때까지 마스크 판매처 순찰강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원활한 마스크 판매 및 구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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