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죄어오는 `러 스캔들` 수사…이번엔 맏사위 쿠슈너(종합)

쿠슈너, 러 대사-국영은행 대표와 잇달아 접촉
FBI서 쿠슈너 수사선상에 올려
  • 등록 2017-05-26 오전 10:11:58

    수정 2017-05-26 오전 10:11:5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선거 개입과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와의 내통설(說)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가 차츰 트럼프 대통령을 죄어오기 시작했다.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와 2월 사임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이어 이번에는 트럼프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수사대상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쿠슈너 고문이 러시아 대사는 물론이고 러시아 은행 대표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왔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그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WP는 지난주에도 쿠슈너라는 이름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현직 백악관 고위관리가 상당한 요주의 인물로 수사대상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FBI는 매너포트 선대본부장과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해서도 매우 관심을 가지고 조사해오고 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쿠슈너 고문을 키맨으로 판단해 그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WP는 전했다. 이와 관련, NBC도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당국이 쿠슈너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아주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쿠슈너 고문이 FBI로부터 수사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라는 요청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슈너 고문은 대선에서 이미 승리한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플린 전 보좌관과 함께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난 것은 물론이고 수 차례 전화통화도 나눴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후에도 쿠슈너는 키슬랴크를 만나기 위해 하급직원을 보내기도 했고 플린 전 보좌관은 키슬랴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부과하고 있는 대(對)러시아 제재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쿠슈너는 같은 달 러시아 국영 대외경제개발은행(Vnesheconombank)을 이끌고 있는 세르게이 고르코프 회장과도 면담하면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과 그에 따른 미국의 제재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수사를 통해 백악관 고위직인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인척인 쿠슈너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측 변호인은 NBC에 “쿠슈너는 이미 지난해 12월 키슬랴크와의 회동에 대해 의회에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유했다”며 “다른 수사 요청이 온다면 마찬가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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