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배달 포장 용기, 캠핑박스로 다시 태어난다

SK종합화학,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
농촌 비닐·'복합소재' 멸균팩 등 재활용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가속화"
  • 등록 2021-07-23 오전 11:03:12

    수정 2021-07-23 오전 11:03:1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석유화학사업을 친환경사업으로 전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아래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유통업계, 캠핑업계 등과 협력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더욱 속도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SK종합화학은 등산·캠핑 브랜드 미니멀웍스와 버려진 플라스틱을 업사이클 폴딩박스로 재탄생시켰다. 폴딩박스는 SK종합화학이 자체 개발한 재사용 폴리프로필렌(R-PP)으로 만들어졌다. R-PP는 음식물 포장재 등으로 사용되는 PP가 세척하기 어렵고 재활용했을 때 강도가 떨어지는 등의 단점을 보완했다.

SK종합화학의 R-PP를 활용해 제작되는 ‘미니멀웍스’의 업사이클링 제품 ‘폴딩박스 에코’. (사진=SK종합화학)
지난 5월엔 국내 최초로 멸균팩에서 플라스틱·알루미늄 복합소재를 뽑아내고자 SK종합화학이 매일유업·테트라팩코리아·주신통상과 손잡았다. 종이와 복합소재로 구성된 멸균팩은 따로 분리된 후 종이 소재를 키친타월 등으로 재활용했지만 복합소재를 활용할 방법이 없어 소각·매립됐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복합소재가 연간 3000t 규모로 재활용되고, 이산화탄소도 연간 1만9000t가량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종합화학은 이미 멸균팩을 재활용해 물류용 파렛트, 옷걸이 등을 제작했으며, 이를 의류업체 등에 납품할 계획도 있다.

이와 함께 SK종합화학은 협력사 동민산업과 함께 농촌에서 작물을 보관할 때 사용한 폐비닐 ‘곤포 사일리지’(silage) 재활용에도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폐사일리지는 120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재활용이 어려워 소각되기 마련이었다.

SK종합화학은 폐사일리지를,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를 결합해 만든 플라스틱인 신재와 혼합해 사일리지 업사이클 원단을 만들었다. 사일리지 업사이클 원단을 혼합해 포대를 만들어 석유화학제품을 담는 데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우시산·라잇루트·몽세누도 이 원단을 사용한 친환경 업사이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자료=SK종합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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