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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유튜버들은 차량 2대로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내용이 적힌 벽화 앞에 세워 가려놓고 1인 시위를 했다. 진보 성향의 유튜버들도 몰려와 “불법시위”라고 지적하며, 생중계를 이어갔다.
벽화 앞을 막아선 차량으로 일대가 혼잡이 발생하자 종로구청 주차 관리 담당자가 과태료 부과 스티커를 붙이기 위해 나오기도 했다.
전날에도 벽화가 논란이 된 중고서점 앞은 아수라장이었다. 일부 유튜버들과 시민이 몰려와 1인 시위를 하는가 하면 벽화가 보이지 않도록 차량을 세워놓고 교통을 방해했다. 유튜버들은 확성기와 마이크를 들고 서로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으며 스피커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사이렌을 울리는 등 소음을 내기도 했다.
‘쥴리 벽화’에 대해 항의 차원에서 보수단체는 배우 김부선씨를 추정케 하는 그림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등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벽화를 막기 위해 세운 차량이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을 막으면서 교통불편을 호소하는 신고가 15건이 있었고, 이밖에 소음 8건, 미신고 집회 6건, 행패·소란 5건 등이었다.
교통불편 신고뿐 아니라 폭행 시비까지 발생했다. 전날 오후 4시 30분께 70대 남성이 1인 시위를 하며 벽화를 가리고 있다는 이유로 50대 남성을 때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같은 날 오후 7시 50분께도 30대 여성이 유튜브 촬영을 하지 말라며 30대 남성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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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오전 9시 14분께 중고서점 측 작업자 1명이 나와 흰 페인트로 문구를 덧칠해 지웠다. 5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그림 옆에 쓰인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과 또다른 벽화에 쓰인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를 삭제했다.
벽화의 문구가 지워지자 중고서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유튜버 일부는 자리를 떠났으며, 나머지는 주변에서 생중계를 이어가기도 했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등장하는 김씨의 예명으로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 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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