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계속 오른다..“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

한은,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햇살론 등 보증, 집단 대출 금리 급등
신용대출 하락, 주담대 3월 수준 유지
기업대출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하락
  • 등록 2021-05-28 오후 12:00:00

    수정 2021-05-28 오후 12:01:09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업 대출 오름세는 멈췄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4월에도 2개월째 올라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월 수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였고, 최근 급등했던 신용대출 금리도 하락했지만 저신용·저소득 취약 계층을 위한 햇살론 대출의 금리가 오르는 등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빚(신용) 잔액은 176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 영끌’ ‘코인·주식 빚투’에 이어 저신용 계층의 고금리 대출도 늘어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1bp=0.01%포인트) 오른 연 2.91%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 1월(2.95%)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2월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2개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보증 및 집단대출 금리 상승이다. 보증 대출 금리가 한 달 사이 0.06%포인트 오른 2.73%를 기록했고, 집단대출은 무려 0.18%포인트 급등해 3.25%를 나타냈다. 이는 햇살론 등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료=한은 경제통계시스템
반면, 일반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오름세는 멈췄다. 지난달 일반신용대출금리는 0.05%포인트 내린 3.6%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수준인 2.73%를 유지했다. 지난 3월 일반신용대출 금리(3.70%)와 주택담보대출 금리(2.73%)는 각 지난해 2월(3.70%) 이후, 2019년 6월(2.74%) 이후 21개월 내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4월 들어서는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73% 수준을 유지했는데 가계대출 금리가 3bp 오른 것은 보증대출 금리가 오른 이유가 컸다.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이라고 하는 것은 대표적으로 저신용자 대출 활성화를 위한 햇살론이 있다. 17.9%라서 상당히 고금리인데 이 햇살론의 취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비와 중도금 대출 중 고금리 사업장에 대한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 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2.74%로 한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기업(2.44%)과 중소기업(2.82%) 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각각 0.06%포인트, 0.08%포인트 내린 영향이다. 대기업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기대출 비중이 늘었고,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시설자금 등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면서 전반적인 금리 하락을 보였다.

가계대출 금리는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기업대출이 하락해 4월 전체 대출금리는 연 2.74%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2월과 3월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던 대출평균금리가 하락한 것은 CD,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기업 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송재창 팀장은 “보통 기업 대출 금리 비중이 전체 대출 금리의 70%를 차지하고 가계대출 금리 비중이 30% 수준을 차지하는데 4월에는 기업대출 비중이 조금 더 올라갔다”면서 “전체적인 대출 금리 하락은 코픽스, CD금리,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월 0.84%에서 4월 0.82%로 내렸다. CD(91일물) 금리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린 0.74%를 기록했다. 은행채(AAA) 3개월물과 1년물도 각각 006%포인트, 0.04%p 내린 0.70%, 0.8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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