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알려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의 요청에 움직임에 따라 신 회장의 경영권 안정화에도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지분 구조가 복잡하고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두 형제의 지분율 차이가 작아 ‘형제의 난’이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의 ‘광윤사’를 잡는 쪽이 앞으로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광윤사는 비상장 법인으로 최근 지분구조는 알기 어렵지만,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두 형제가 나란히 29%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이 5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최근 승계를 끝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의 지분은 3%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신 회장과 똑같은 비율의 광윤사 지분을 보유한 신 전 부회장으로서는 광윤사 장악을 노려볼만 하다. 특히 신 총괄회장의 우호 지분인 우리사주 12%를 얻는다면 광윤사를 지배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영권 다툼이 시작되면 광윤사 지분 확보 전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신 회장 입장에서도 후계 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하고, 형인 신 전 부회장을 배제하기 위해 광윤사 장악이 필수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