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원톱 왕관 쓰려는 자.."광윤사를 잡아라"

일본 소규모 포장재 회사..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 위치
신동빈, 신동주 형제 지분 29% 똑같아..신격호 '마음'에 광윤사 지분 이동
  • 등록 2015-07-29 오전 10:57:50

    수정 2015-07-29 오후 3:20:1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쿠데타’가 하루 만에 끝났지만 롯데그룹은 오히려 전운에 휩싸였다.

그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알려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의 요청에 움직임에 따라 신 회장의 경영권 안정화에도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지분 구조가 복잡하고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두 형제의 지분율 차이가 작아 ‘형제의 난’이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의 ‘광윤사’를 잡는 쪽이 앞으로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광윤사는 포장재를 만드는 소규모 회사지만,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 롯데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27.56%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즉 광윤사의 지분을 손에 넣어야 일본 롯데홀딩스를, 자연스럽게 롯데 그룹을 지배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광윤사는 비상장 법인으로 최근 지분구조는 알기 어렵지만,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두 형제가 나란히 29%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이 5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최근 승계를 끝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의 지분은 3%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신 회장과 똑같은 비율의 광윤사 지분을 보유한 신 전 부회장으로서는 광윤사 장악을 노려볼만 하다. 특히 신 총괄회장의 우호 지분인 우리사주 12%를 얻는다면 광윤사를 지배할 수도 있다

다만 우리사주는 이미 신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광윤사의 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신 총괄회장이 직접 나설 경우 앞으로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신 회장을 후계로 점찍었던 것으로 보였던 신 총괄회장이 이번에는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의 편에 서 광윤사의 지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영권 다툼이 시작되면 광윤사 지분 확보 전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신 회장 입장에서도 후계 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하고, 형인 신 전 부회장을 배제하기 위해 광윤사 장악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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