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에스더 기자, 김어준 가해자 취급"..'뉴스공장' 미투 발언 시끌

  • 등록 2018-03-15 오전 9:06:51

    수정 2018-03-15 오전 9:06:5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모 PD의 직위해제와 관련해 박에스더 KBS 기자의 성폭력 폭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발언을 놓고 누리꾼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미디어오늘은 ‘뉴스공장’ 정 PD가 지난달 16일 KBS 기자들이 ‘방송국 내 미투’를 주제로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스튜디오 밖 조정실에서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체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KBS 기자가 정 PD의 욕설을 듣게 됐고, 정 PD는 출연자들이 방송에서 한 말에 대한 불만을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은 해당 방송을 찾아본 뒤 당시 출연한 KBS 기자 중 박에스더의 ‘미투’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 방송에서 진행자 김어준은 박 기자에게 “혹시 ‘이것(성폭력 피해)이 내 잘못이 아니었을까? 참아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고민하던 여성들에게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보여주고 싶은 거잖아요?”라고 물었다.

박 기자는 “‘각오해라’ 이런 건 아니고, 저희가 남성을 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고 이게 문화의 변화여야 하는 것”이라며 “혹시 남성분들 중에선 ‘나 큰일 났네’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있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이 “과거 자신이 쭉 그래 왔다면”이라고 전제를 달자 박 기자는 “혹시 공장장님(김어준)께서도 조금?”이라고 물었다. 김어준은 “저는 그런 적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기자는 “그럴까요? 그런 부분을 저희 KBS 미투에서 취재해봐야겠네. 과연 그런 적이 없었는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누리꾼은 이러한 상황이 정 PD가 욕설한 이유 중 하나 아니냐고 짐작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박에스더는 김어준을 근거 없이 성폭력 가해자 취급했고, 성폭력 피해자들의 진지한 미투 운동을 농담처럼 말했다”, “박에스더 발언에서 위험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지만 그 중 하나는 왜곡된 ‘펜스룰’에 대한 명분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걸면 걸린다’는 식으로 선포해버리면 남자들은 어떻게 반응하겠나”, “김어준 표적취재? 방송 들으면서도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펜스 룰’은 2002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인터뷰에서 “아내 외의 여자와는 절대로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발언에서 유래된 용어다.

박 기자는 최근 KBS 내부의 성폭력을 고발하며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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